▲2024년 3월 22일 보은군이 작성한 '연어류 등 양식산업화 사업 대상자 선정심의 위원회 위촉(안)' 문서 표지
충북인뉴스
보은군이 3월 13일부터 18일까지 사업자를 공개모집했지만 결국 응모한 곳은 ㈜OO씨푸드 한 곳뿐이었다. 이 회사는 해수부 사업 공모 발표 3개월 전에 만들어진 회사였고, 자본금은 1억 원이었다.
3월 26일 보은군은 '연어류 및 스틸헤드 양식산업화 사업' 신청 서류를 해수부에 접수했다. 해당 신청서류는 총 54쪽으로 구성됐다. 신청서엔 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로 ㈜OO씨푸드가 명시됐다.
해수부 지침에 따르면 보은군은 선정위원회 회의를 통해 민간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 <충북인뉴스>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확인한 보은군 내부문서에 따르면, 보은군은 신청 4일 전인 3월 22일 선정위원회 위원을 위촉했다. 위원회는 총 8명으로 구성됐는데 위원장은 부군수가 맡았고, 자치행정국장, 산업경제국장, 축산과장, 농업기술센터장 등 보은군 간부공무원 5명이 포함됐다.
보은군 관계자에 따르면 회의는 "대면회의가 아니라 서류심사로 대체"됐다. 이 관계자는 "10쪽 정도의 사업 요약본을 위원들에게 제공했고, 민간사업자에 대한 별도의 설명자료는 제공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요약본에 기술된 사업자 정보는 법인명과 대표자 성명, 설립일과 출자금(1억 원), 임원진(대표 1명, 사내이사 7명, 감사 2명) 구성에 관한 내용이 전부였다.
사업자 부담금이 약 80억 원을 조달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지, 연어 양식 기술력이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 선정위원회가 민간사업자의 적격성을 제대로 심사했는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연어류 및 스틸헤드 양식산업화 사업'의 보은군 민간사업자 선정과정에 대해 보은군은 "절차상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19일 기자와 통화한 보은군 관계자는 "사업 공모 내용을 이장에 사업을 알렸고, 어업인들에게도 해당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알렸었다"면서 "사전에 ㈜OO씨푸드와 논의한 부분이 있었지만, 절차상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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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돈 120억 지원 연어 양식 업체, 충북 보은군이 어떻게 정했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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