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밖 청소년들에게 급식 중단을 알리는 공지사항.사진 왼쪽은 작년 7월과 8월, 오른쪽은 올해 공지된 내용
시흥타임즈 우동완
시흥타임즈 취재에 따르면 센터는 8월 초 예산 부족의 이유로 급식이 중단되자, 궁여지책으로 아이들에게 컵밥과 라면을 제공한다는 공지를 올렸다.
본래 센터는 정왕동 7개소, 대야동 3개소 식당과 계약을 맺어 1인당 8500원 수준의 급식비를 페이코(PAYCO)를 통해 학교밖 아이들에게 지원해왔다.
그러나 작년보다 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자 예산 소진이 빨랐고, 결국 8월 한 달간 아이들이 컵밥과 라면으로 끼니를 때워야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센터 관계자는 "센터가 대야동에서 정왕동으로 이전해 온 후 이곳을 이용하는 학교밖 청소년들의 수가 상당히 늘어난 상태로 작년 한 해동안 380여 명의 아이들이 기관을 이용했는데 올해는 8월 현재까지만 400여 명으로 증가한 상태"라고 했다.
급식을 이용하는 청소년이 작년 대비 100여 명 이상 늘어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학교밖 청소년들의 급식비는 국비와 도비, 시비 매칭 사업으로 전체 예산은 2560만 원이다. 이중 시흥시 부담금은 980만 원이다.
시 관계자는 "당초 예산 수립 시 전체 급식비를 3000만 원으로 증액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정부(여가부)가 예산을 전년과 동일하게 동결했다"라고 했다.
전체 예산이 동일한 상황에서 급식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자 급식 중단까지 벌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