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북페어 프로그램2024년 8월 31일과 9월 1일 이틀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군산책문화발전소
책을 판매하는 '서점'이라는 공간이 도시 안에서는 어떤 역할을 할까. 책은 상품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서점은 다른 가게와 달리 책을 팔기 때문에 판매공간 이상의 존재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다만, 그렇다고 모든 서점이 저절로 문화공간이 되지 않는다. 서점은 자신의 존재를 어떻게 규정해야 할까. 주제 1, '도시가 책을 판다 Books For Sale'의 토크와 강연이 그것이다. (주제 강연 두 가지의 제목은 순서대로 이렇다. '서점은 도시를 어떻게 변화시켰나? '/ '책방 B&B 12년, 요즘 생각하는 것들'.)
서점을 여타 가게와 다르게 만드는 '책'이라는 물건이 있다. 책, 그것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책은 문학과의 관계를 떼어놓을 수 없다. 문학은 책이라는 매체 외에는 존재할 수 없는 유일한 예술 장르이자, 책의 주요한 내용물이기 때문이다.
군산 북페어에서는 수십 년 동안 우리나라 문단의 대표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여전한 현역 황석영 작가와 2030세대의 박참새, 서한나, 조예은 작가들의 이야기를 이틀에 걸쳐 각각 들을 수 있다.
책의 의미를 시간성과 역사성, 현재성의 시각으로 토론할 수 있겠다. 주제 2, '책을 탐구한다 Sail For Books'의 특별대담과 토크이다. ('작가와 떠나는 책으로의 항해'/ '우리 시대 책의 의미는?')
그럼에도 결국 '물성' 지닌 물건
책이 특별한 가치를 담보한다고 해도, 결국은 '물건'이다. 책이라는 물건을 누가, 어떻게 만드는가? 책을 읽고 만지는 우리 대부분이 무의식적으로는 느껴도 또렷하게 의식하지 못하는 책의 '아름다움', 혹은 책의 '물성'은 결국 세심한 북디자인에서 나온다. 평소 만나기 힘든 북디자이너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다.
열 명의 북디자이너 인터뷰를 담은 "펼친 면의 대화"(2024, 아트북스)의 저자 전가경 작가가 열화당의 박소영 디자이너와 나누는 대화의 자리에 함께할 수 있다. 더불어 책에 소개된 북디자인을 실물로 접할 수 있는 전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