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호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왼쪽), 박종석 우체국공익재단 이사장(오른쪽), 조현식 사단법인 온기 대표(가운데)가 29일 서울 중앙우체국 우표박물관에서 우체통 기증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편지 수거'란 본연의 임무를 마친 빨간 우체통이 노란색 옷을 입고 '온기 우편함'으로 변신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조해근)는 사단법인 온기(대표 조현식)와 29일 오후 서울 중앙우체국 우표박물관에서 '불용 우체통 기증협약'을 맺고는 "사용하지 않은 우체통을 '온기 우편함'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온기 우편함'이란, 국민이 익명으로 작성한 고민이나 위로받고 싶은 내용을 적어 넣으면 자원봉사자들이 손편지로 답장을 해주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우정사업본부와 기증협약을 맺은 사단법인 온기는 비영리 공익활동 단체로, 사회구성원의 우울감 지속 및 심화 등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 전국 66곳에 온기 우편함을 설치하고 익명으로 작성된 고민 편지에 자원봉사자가 직접 쓴 손편지로 위로 답장을 전하는 정서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사용하지 않는 우체통 100개를 무상 양여하고, 우체국공익재단(이사장 박종석)은 기증받은 우체통을 온기 우편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색 비용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기증협약을 진행한 오기호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단장은 "최근 청소년과 노년층 등의 우울감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심리적 안전망 구축에 동참하게 됐다"면서 "우체국의 참여가 온기 우편함과 같은 봉사활동을 이끄는 자원봉사자들께 격려와 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앞으로도 우체통 기증 등 편지와 관련된 공익사업에 관심과 지속적인 협조를 기울일 예정이며, 사회적 책임경영 실천과 공적역할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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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우체통이 임기 마치면... 노란 '온기 우체통'으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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