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오전 11시 거제시발전연합회가 거제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의원 전원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거제신문
거제 시민 "시민은 안중에도 없나"
1인 시위 뿐만 아니라, 거제시발전연합회는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거제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원 전원의 즉각적인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거제시발전연합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거제시민은 안중에도 없고 자리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는 거제시의원들은 총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거제시발전연합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심은 오래 기다리지 않는다"며, 거제시의회 소속 시의원에게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위원장 변광용)도 지난달 31일 오후 거제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국민의힘의 연이은 합의안 파기를 규탄하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또 일련의 사태에도 아무런 역할 없이 손을 놓고 있는 서일준 국회의원을 향해서도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했다.
파행은 후반기 의장 선출을 두고 지난달 18일부터 시작됐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전반기 때 약속한 합의 내용 이행을 촉구하며 의회 등원을 거부했고, 의장 및 부의장 선출은 의결 정족수 미달로 번번이 무산됐다.
의원 16명 중 8명이 불출석함에 따라 과반의 의결정족수(9명 이상) 미달로 단 한 건의 의안조차 상정하지 못하고 개회와 정회·속개·산회·개회만 거듭했다.
하지만 여야협의를 촉구하며 의회 출석을 거부하던 김두호 의원이 지난달 31일 본회의에 출석, 의결정족수를 충족함에 따라 민주당 의원 7명을 제외한 국민의힘 7명과 무소속 2명 등 9명이 선거를 통해 신금자 의장과 김두호 부의장을 기습적으로 선출했다.
막바지 협의를 이어가던 여야는 협상을 중단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천막농성 등 장외투쟁에 나섰다. 원 구성과 관련된 합의 이행과 신금자 의장의 공식적인 사과와 합의 이행 촉구가 투쟁의 이유였다.
지난달 23일 다시 임시회가 개회됐으나 민주당 의원 7명과 국민의힘 의원 3명이 불출석해 '의결정족수' 미달로 자동정회 됐다.
다시 꾸려진 여야 협상단은 연일 협상을 벌여 지난달 27일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 쟁점은 세 석의 상임위원장 선출 건이었다.
국민의힘 김동수‧김영규, 민주당 이태열‧한은진 의원이 서명한 합의서 주요 내용은 '의회운영위원회, 행정복지위원회 위원장은 민주당이 추천하는 의원으로 선출한다. 경제관광위원회는 양 당이 추천하는 후보를 놓고 투표를 통해 결정한다'였다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28일 오전 10시 시의원 16명 전원이 본회의에 출석해 상임위원회 위원을 배정하고, 상임위원장 선출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