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재형 가족실습농장의 모습.
무주신문
전북 무주군의 귀농귀촌 인구가 2년 연속 감소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전북·전남·제주지역 귀농어·귀촌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무주로 이주한 귀농인은 56명으로, 2022년보다 9명 줄었다. 귀농가구원도 2022년 77명에서 지난해 64명으로 줄었다. 2021년 무주로 이주한 귀농인은 93명, 귀농가구원은 130명이었다. 2020년 85명에서 2021년 정점을 찍은 뒤 다시 감소세를 보이는 있는 것.
이뿐만 아니다. 귀촌인도 2년 연속 줄었다. 코로나 장기화로 말미암아 상승 곡선을 그리던 귀촌 인구가 유턴한 것. 지난해 무주로 귀촌한 인구는 632명으로, 2022년 700명에서 68명이나 감소했다. 단, 2021년에 귀촌인은 702명으로, 2022년에는 소폭 감소했으나, 귀촌인 역시도 2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30~39세 귀촌인구가 2022년 83명에서 지난해 101명으로 상승했을 뿐, 29세 미만을 포함해 40~70대 이상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했다. 다만, 시골에선 젊은 층에 속하는 30대의 귀촌인이 늘어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 귀농귀촌 유입 전망도 밝지 않다. 코로나 장기화로 한때 불었던 귀농에 대한 로망, 시골살이 열풍도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전국적인 귀농귀촌인 하락세와 관련해 국내 인구이동자수 감소와 더불어 한때 큰 인기를 끈, 주소 이전 없이도 가능한 농촌살기 체험 프로그램이 증가한 것이 귀촌귀촌 인구 감소를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또한, 귀농귀촌을 주도해왔던 60대 이상 연령층의 견고한 흐름이 약화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그동안 인구 증가 정책 중 하나로, 귀농귀촌인 유입에 사활을 걸어온 무주군의 관련 정책 전환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는 이유다.
귀농귀촌 예산 수십억... 정책방향 개선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