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비교표
이승준 피티 자료
사람이 사이노톡신에 노출되면 급성인 경우 몸살, 감기, 복통, 구토,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고, 만성인 경우에는 간염증, 간비대, 간암을 유발할 수 있고 폐와 신경계, 생식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도 가정에서 음식물을 끓여먹으면 괜찮지 않을까? 이 독은 300도 이상의 고온에서 분해되기에 100도로 끓인다고 해서 죽지 않는다.
인체 유입 경로는 전방위적이다. 음식물을 섭취할 때 입으로, 또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 중에 떠다니기에 코로도 흡입된다. 피부 접촉도 유입 경로 중의 하나이다.
[녹조의 원인] "녹조는 체류시간 탓... 이런 논문 수없이 발표됐다"
그렇다면 녹조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공장 폐수와 축산 폐수 등의 오염 물질에 녹조의 원인을 제공하는 질소와 인 등의 성분이 포함돼있다. 인은 남세균을 유발하고, 질소는 성장을 촉진한다. 이로 인해 영양분이 과하게 공급돼 조류가 번식하는 부영양화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유독 오염 물질만 강조하지만, 햇빛과 수온 등 녹조의 원인이 되는 조건은 더 있다. 이승준 교수는 "많은 오염 물질들이 물에 들어가면 녹조가 사랑하는 환경이 조성되는 데, 여름철의 따뜻한 햇빛에 수온이 올라가면 우리가 알고 있는 '녹조라떼'가 만들어진다"면서 "특히 유속이 느려지면 녹조가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 각국에서 발표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강과 낙동강 현장에서도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녹조가 핀 곳은 모두 보와 댐으로 막힌 곳이었다. 물이 흐르지 않기에 수온이 상온보다 높았다. 가령 녹조 곤죽 상태였던 영주댐에 갔을 때의 상온은 35도, 수온은 이보다 1도 높은 36도였다. 목욕탕의 온도와 비슷할 정도로 펄펄 끓고 있었다.
지난 26일 찾아간 대청호 문의취수탑 인근에도 녹조가 창궐했다. 상온은 29도, 수온을 재니 이보다 2도 높은 31.4도였다. 금강 하굿둑의 영향을 받는 논산 강경선착장의 물가쪽은 녹조 곤죽 상태였다. 수온이 34.6도로 상온 30도보다 4도 이상 높았다.
고인 물은 상온보다 높다... 낙동강 유속은 초속 2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