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뒤 동료 의원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유성호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도 다시 도마에 올렸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말한 반국가 세력의 실체가 있다면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며 헌법을 부정하는 세력일 것"이라면서 "한쪽에서는 야당과 싸우라 독려하며 다른 쪽에선 대화와 타협을 말하는 분열적 사고, 남의 말은 절대 듣지 않는 독선의 리더십이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의 근본 위기"라고 짚었다.
4월 총선 이후 변함 없는 대통령의 모습을 직격, "불행한 전철"을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보란듯이 민심을 거역하며 역주행하고 있다"면서 "계속 민심을 거역한다면 윤 대통령도 결국 불행한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당을 향해선 "국회라도 국정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대통령과 행정부의 독선을 견제하는 데 나서 달라"고 했다. 국민의힘의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 주장도 "입장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이 최근 발의한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안에 대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응답도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제3자 추천안을 수용하겠다는 대승적 결단을 했다"면서 "이제 한 대표가 국민과 약속을 지킬 차례"라고 말했다.
저출생 문제를 언급할 땐 노동시간 단축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장시간 노동이 지속되는 한 저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주4일제 도입으로 나아가되, 주5일제에서라도 주 36시간, 주 32시간으로 노동시간을 단축해 아이와 함께 하는 저녁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연설 내내 방청석에는 초등학생 100여 명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일부 학생들은 나가며 "무서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학생은 "딥페이크, 저출산 같은 이야기가 나오니 신기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도 "저출산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교섭단체 연설 도중 "더 이상 듣지 못하겠다"며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유성호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1
우리가 전하는 모든 이야기가 '제때에 아름답도록'.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공유하기
48번 꼬집은 '대통령'... 박찬대 "전임 대통령 정치 보복까지"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