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파 한 단에 이만 원이라니 파김치를 담그려고 마트에 갔는데 쪽파 한 단에 이만 원이라니 놀라서 그냥 두고 나왔다.
유영숙
넉 단에 거의 10만 원이니 금쪽파라고 불러야겠다. 여름에 비도 많이 오고 무더워서 쪽파 농사가 잘 안 되었나 보다. 다음날 다시 가 보았는데 조금 내리긴 했어도(이날은 19800원) 여전히 비쌌다. 아무래도 파김치는 포기해야겠다. 카트에 담으려던 쪽파를 다시 제자리에 두고 파김치 대신 뭘 만들어야 하나 생각하며 둘러보다가 오이가 눈에 띄었다.
오이소박이도 좋아하는데 한 번도 만들어 보지 않았다. 가끔 오이소박이가 먹고 싶을 때는 반찬 가게에서 사 먹었다. 퇴직하고 요즘 시간도 있어서 한 번 만들어 보아야지 생각하고 7월 초에 레시피도 작성해 두었었다.
오이소박이를 만들어 보려고 7월에 레시피까지 적어 두었는데 여름 내내 덥다는 핑계로 오이 두 개를 썰어서 오이무침만 만들어 먹었었다. 오이무침도 그런대로 맛있었다.
'그래, 파김치는 가을에 쪽파 가격이 떨어지면 그때 담그자.'
백오이 두 봉지를 샀다. 백오이도 5개 들어있는 한 봉지에 6,980원이었다. 오이값도 비쌌다. 그래도 쪽파 보다는 쌌다. 한 줌 정도 되는 깐 쪽파 한 팩에 3,980원, 부추 한 팩에 3,980원이었다.
우리 집 오이소박이 레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