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국가포럼 웹자보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이날 오후에 진행된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의 제1차 복지국가 포럼에서는 노동조합은 나름 손님으로서 가로막히지 않고 참여할 수 있었다. 사회복지의날 기념식에서 가로막혔던 공공운수노조 김흥수 부위원장은 복지국가 포럼에서는 '내빈'으로 소개됐다.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의 복지국가 포럼은 보편적 복지국가 정책 입법을 가속화하고 복지국가 정책 입법 주도세력으로서 사회복지사의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이날 복지국가 포럼은 여러 국회의원들이 공동주최로 참여했고, 한국사회복지사협회 복지국가위원회의 주관으로 열렸다.
1차 복지국가 포럼에서의 중요한 내용은 바로 복지국가였다.
기억에 남는 내용은 인하대학교 윤홍식 교수의 발제였다. 사전에 발제자료를 본 후에 노동계급이 복지국가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투쟁해 나갈 수 있을 지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현장에 참여했다.
윤홍식 교수는 한국이 선진국이 되고 고소득 국가가 돼도 행복하지 않는 우리, 현장에서 주민들과 시민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 사회복지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풀어야 될 핵심적 과제라고 생각하고 모순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윤 교수는 구조적으로 불평등이라는 사회구조와 자살이라는 현상과의 밀접한 연관을 이야기하면서 근본적 대안은 불평등을 야기하는 구조 자체를 바꿔야 된다고 했다.
또한 그는 우리가 지역에서 우리 시민들의 삶, 더 좋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사회복지사의 중요한 임무 중에 하나라면 사회복지사들은 단순히 현장에 대한 문제를 넘어서 국가의 정치와 경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해야 한다고 했다.
필자 스스로도 현장에서 마주쳤던 수많은 주민들을 생각해보면 내가 현장에서 이들의 복지와 삶을 위해 일해서 만든 소소한 성과들이 있었지만 다른 측면으로 생각해본다면 이들이 처한 기본적인 불평등 구조는 바뀐 것 같지 않았다.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지역사회, 사례관리를 통해 만나는 주민들에게 보다 관심을 갖게 되지만 조금 더 나은 사회를 위해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조금이라도 움직여보는 것이 사회복지사들이 가져야 할 큰 목표가 아닐까
필자는 사회복지사들이 특수한 그룹에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복지현장에 있는 사회복지사들 대부분은 지자체의 민간위탁 시스템에 속한 노동계급에 속해있으면서도 한국의 복지국가의 현재를 진단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특수한 그룹이라고 생각한다.
제대로 된 조직화가 안 됐을 뿐이지 사회복지사들은 노동계급으로서 우리 스스로와 주민·시민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가 가진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가와 사회에 목소리 낼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믿는다.
우리 사회복지계가 불평등을 완화하고 모두를 위한 복지국가에 대한 대안을 국가와 정치권에 요구하는 실천도 해낼 수 있다면 우리의 노동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노동으로서의 가치도 지금보다 더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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