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7제주기후정의행진에서 발언하는 여성 농민 강순희씨.
박한솔
이슬이 맺히기 시작한다는 백로에도 30도를 넘어선 제주도의 뜨거운 아스팔트에서 한 여성 농민이 절규하듯 외쳤다.
907제주기후정의 행진에 참여하기 위해 구좌에서 달려온 강순희(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특별자치도연합 구좌지회 회장)씨는 기후위기로 농민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산업화된 농업을 지양하고 소농에 대한 지원책을 정부와 제주도에 요구'하면서 '식량주권 운동이 정의로운 기후 전환 운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제주시청 일대에서 진행된 907제주기후정의행진
서울 강남대로에서 907기후정의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제주에서도 9월 7일 오후 3시부터 907제주기후정의행진 선언식을 시작으로 제주시청 일대에서 행진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YMCA 제1회 아시아 태평양 청년 대회 참석차 제주로 온 60여 명의 해외 청년들 역시 함께 했다.
선언식에는 강순희씨 외에도 노동자와 청소년, YMCA 캠프 참여자, 해양환경단체 활동가들의 발언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