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장기 제천운수 대표이사민장기 대표는 제천운수는 55년 동안 안전, 친절, 봉사란 사훈을 실천했다고 말한다.
이보환
충북 제천과 단양은 물론 강원도 영월까지 찾아가는 시내버스 회사, 제천운수(대표 민장기)가 창립 55주년을 맞았다. 16일이 창립일이지만 추석 연휴를 감안해 10일 기념식을 했다.
민 대표 등 회사 임직원과 노조는 이날 오전 회사 3층 회의실에서 모범사원 표창 등 행사를 하고 오후 8시 안전운전 기원 고사를 지냈다. 이 회사는 선대 고 민병찬 회장이 1970년 창업 당시 내세웠던 '안전, 친절, 봉사'란 사훈을 실천하고 있다.
제천운수는 버스회사답지 않은 곳이다. 지난 2013년 여성가족부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받은 데다 2016년 중소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대통령 표창까지 받게 됐다. 운전사의 '친환경·안전 운행을 통한 가족친화' 프로젝트를 추진해 수십여 차례 표창을 받았다.
제천운수는 승객의 안전과 가족의 안녕을 위해 시내버스 운행시 전구간에서 시속 65㎞ 이하를 유지한다. 안전운행은 사고감소·연료비 절약 등 성과로 나타났고, 민 대표는 여기서 나온 자금을 가족친화기금이라는 이름으로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또 대학생 자녀 반값등록금 지급, 고등학생 자녀 전액 학자금 지원, 계절별 등반대회, 본인과 가족 경조사 지원, 탄력근무제도 활성화, 주말농장운영, 근로자 본인과 배우자 출산지원, 건강검진비 보조, 금연캠페인 등 사업도 지속했다.
시내버스 앞뒤 문에 안전쿠션과 야광스티커를 붙이고 하차 벨과 안전봉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시내버스 뒷편에 카메라와 경보음 작동장치를 설치하고 전 차량 신생타이어 장착으로 교통사고를 예방했다.
민 대표와 직원들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식료품과 연탄을 지원하고 청소년 쉼터 청소, 하천 정화활동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까지 실천했다. 아울러 장애인, 다문화 가정을 위해 가족센터와 연계해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민 대표는 "제가 아주 어렸을 때 청풍면에 버스가 들어가게 됐다며 마을에서 잔치를 하고 아버님께서는 송아지를 선물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모두 어렵다고 하지만 회사내부는 물론 승객, 주민 모두 함께 더불어 잘살자는 생각으로 회사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