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지난 2일 국회에서 한동훈 대표로부터 당내 '격차해소특별위원회 간사' 임명장을 받고 있다.
김소희 의원 페이스북
적법하게 실업급여를 받았음에도 외국인의 사례만을 내세워 "수급기준 강화"를 주장한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혐오에 앞장선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실업급여를 2회 이상 반복 수급한 외국인 근로자는 총 2010명"이라며 "2018년(651명)도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숫자"라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실업급여를 반복 수급한 외국인 수는 "2019년 916명, 2020년 1603명, 2021년 1671명, 2022년 1727명, 2023년 2010명"이고, 2023년 지급액 또한 "25억 원이던 5년 전보다 5배 가까이 늘어난 117억 원"이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김 의원은 "외국인 실업급여 반복 수급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실업급여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급 조건 강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김 의원의 보도자료를 토대로 일부 언론은 '중국인', '조선족', '시럽급여 달달', '혈세낭비', '줄줄 샌 실업급여' 등의 키워드를 제목에 담아 보도를 이어갔다. 이러한 보도에는 외국인 노동자를 혐오하는 댓글 또한 줄줄이 달렸다.
"똑같이 고용보험료 내... 반복 수급? 그만큼 노동환경 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