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회동,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과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종인 전 의원과 12일 만찬을 겸한 비공개 회동을 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이뤄진 두 사람 회동은 2시간 넘게 이어졌지만 회동에서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과 이 대표는 회동을 마친 후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자리를 떴다. 김 전 위원장은 여러 현안들과 관련해 "얘기한 게 없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 대표도 마찬가지였다.
김종인 "자연인이 밥 먹는데"... "특별히 할 말 없어"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한정식 식당에서 비공개 만찬 회동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5시 52분께 식당에 도착한 김 전 위원장은 이 대표를 기다리며 취재진에게 "자연인이 밥 먹는데 뭐 이리 관심이 많아요", "무슨 특별한 일도 아닌데"라며 웃어 보였다. 회동 전 <오마이뉴스>가 금융투자소득세 논란과 의료 대란 등 현안들에 대해 어떤 얘기를 나눌 건지 물었으나 김 전 위원장은 대답하지 않거나 "밥만 먹고 갈 건데", "특별히 할 말이 없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후 5시 56분께 이 대표가 식당으로 들어온 뒤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반갑게 인사했다. 이 대표는 "TV 화면에 이거(밴드) 붙이고 나오셔 가지고. 그때 많이 찢어지셨다고 하더니",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세요"라며 김 전 위원장의 안부와 건강을 묻기도 했다.
지난달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경험을 언급하며 의료공백 상황을 비판했던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마음이 편하면 건강해진다. 쓸데없는 욕심을 안 가지면 신경 쓸 게 없다"라고 말했다. 낙상으로 찢어진 오른쪽 이마에 밴드를 붙인 채였다.
이어 '걱정될 일이 많지 않느냐'는 이 대표 질문에 김 전 위원장은 "지금 상황을 보면 걱정될 일이 많은데 억지로 해결할 순 없다. 시간이 흘러가고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성급하게 한다고 되는 일은 없다. 순리에 맞게 지나가게 내버려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녁 식사를 겸한 비공개 회동은 2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조금 이따가"... 이재명 곧장 자리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