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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고현항 앞바다 범고래 3마리 출현… 추석 연휴 깜짝 등장

국립수산과학원 '육지와 가까운 바다에서 발견은 이례적', 먹이 쫓아 이동한 것으로 추정

등록 2024.09.20 09:56수정 2024.09.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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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오전에 고현항 앞바다에 출현한 범고래 장면@통영해경
지난 13일 오전에 고현항 앞바다에 출현한 범고래 장면@통영해경거제신문

거제시 고현항 앞바다에서 범고래 3마리가 깜짝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통영해양경찰서 고현파출소는 지난 13일 오전 11시 20분경, 연안구조정을 타고 순찰하던 중 육지와 가까운 바다에서 범고래를 목격했다.

범고래가 육지 가까운 바다에서 발견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발견된 범고래들은 인상적인 검은 지느러미를 드러내며 두 마리가 물 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모습을 보였다.

해경 대원들은 이 장면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통영해양경찰서 고현파출소 추성안 팀장은 "범고래는 육식성 동물로, 다른 고래나 상어 등을 먹이로 삼지만 육지 가까운 해상에서 발견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과거 부산 남항 근처에서 범고래가 출몰한 적은 있었지만, 거제 고현항 인근 플로팅 도크에서 목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범고래가 남해나 동해에서 1년에 한 번 정도 목격되지만, 육지와 가까운 연안에서 발견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밝혔다.

이경리 박사는 "육지에 있는 집들이 보일 정도로 가까운 바다에서 범고래가 목격되는 것은 흔치 않다"며 "배를 관찰한 결과 범고래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범고래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 일대에 형성된 멸치어장을 먹이로 삼는 정어리나 상괭이 등이 몰리면서 범고래도 이를 쫓아 이동한 것으로 추측했다.

범고래의 출현은 거제지역 해양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번 발견을 계기로 해양 생태계 보호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거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거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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