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생태계를 지키는 최전선, 세종보 '천막농성장'에 함께 했던 중대백이를 생각하며 만든 영상입니다. 슬픔과 더불어 여러 가지 감정을 가지게 하는 자연의 모습입니다.
농성장에서 다친 다리로 생활하던 중대백이(중대백로)가 있었습니다. 다리를 다쳐 천적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방법으로 사람을 택했습니다. 사람이 있으면 천적이 올 수 없기 때문에 사람 인근에서 먹이를 먹고 활동한 것입니다.
그러다 잠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사냥을 당한 중대백이를 확인했습니다. 삵의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자연에서는 약자였던 중대백로는 삵에게는 좋은 사냥감이 되었나 봅니다. 자연의 냉혹함이기도 하지만, 먹고 먹히는 과정에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 자연의 섭리임을 느낍니다.
적자생존의 치열함이 존재하는 곳이지만 이런 치열한 생존이 가능한 것 자체가 천막농성장의 생태계가 풍요롭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담수가 되면 사라질 풍경이며 풍요입니다.
세종보 상류를 지켜야 합니다. 또다른 중대백이와 삵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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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대백로의 죽음과 자연 천막농성장에서 함께한 중대백로 중대백이 영상을 만들어 공유합니다.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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