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듣기

폭우 뒤 9월 말인데... 또다시 낙동강 녹조

25일 창녕함안보-광려천 합류부 녹조 알갱이 확인돼... 환경청 "10월초까지 예상"

등록 2024.09.25 10:03수정 2024.09.25 10:21
0
원고료로 응원
a  9월 25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녹조.

9월 25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녹조. ⓒ 임희자


지난 주말 폭우로 낙동강에서 사라졌던 녹조가 다시 생겨나고 있다. 25일 낙동강네트워크는 창녕함안보와 낙동강에 합류하는 지천인 광려천 쪽에 녹조 알갱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낙동강은 지난 9월 하순까지 녹조가 창궐했다가 20~21일 사이 폭우가 내리면서 사라졌다. 그리고 4대강사업 이후 낙동강 녹조는 여름철에 주로 발생했고, 기온이 낮아지는 9월이 되면 주로 사라졌다.

그런데 올해는 9월 하순인데도 녹조가 생겨나고 있는 것. 이날 창녕함안보를 월류해 흐르는 물의 색깔을 보면 녹색을 보이고 있다.

"주말 폭우 내린 뒤 기온 조금 떨어졌지만... 녹조 알갱이 생기고 있다"

a  9월 25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녹조.

9월 25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녹조. ⓒ 임희자


이날 현장을 살펴본 임희자 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은 "지난 주말 폭우가 내린 뒤 기온이 조금 떨어졌지만 여전히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것 같다"라며 "녹조 알갱이가 생겨나고 물이 녹색을 띠고 있다. 지금까지 9월 하순에는 나타나지 않았던 녹조가 생겨난 것으로, 심각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낙동강 칠서, 물금‧매리 지점에 대해 관심-경계-대발생의 3단계인 조류경보제에서 '경계'를 발령해 관리하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창녕함안보는 조류경보제 관찰 지점이다. 매주 채수를 해서 조류 개체수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23일 순찰 당시에는 흙탕물이었다"라며 "당시 육안으로는 녹조가 관찰되지 않았으며 계속해서 살펴보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조류경보제는 2회 연속 검사 수치를 만족해야 발령을 하는데, 지금은 낙동강 칠서, 물금매리 지점이 '경계'로 돼 있다"라며 "지난 20~21일 사이 비가 많이 내렸지만 9월에도 폭염이 이어졌고 그 전에는 비가 적었다. 지금 상황이 10월 초까지 가지 않을까 예상된다"라고 했다.

환경단체는 녹조가 간독성, 신경독성, 뇌 질환 유발 등 여러 유해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고 있다. 녹조는 수온이 높거나 영양염류(오염물질) 유입에다 물 흐름이 없이 정체되면 주로 발생한다.


a  9월 25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녹조.

9월 25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녹조. ⓒ 임희자


a  9월 25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광려천 합류부의 녹조.

9월 25일 낙동강 창녕함안보 상류 광려천 합류부의 녹조. ⓒ 임희자

#낙동강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AD

AD

AD

인기기사

  1. 1 "난리도 아닙니다" 농민들이 올해 벼 빨리 베는 이유 "난리도 아닙니다" 농민들이 올해 벼 빨리 베는 이유
  2. 2 이러다가 대한민국이 세계지도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 이러다가 대한민국이 세계지도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
  3. 3 "자기들 돈이라면 매년 수억 원 강물에 처박았을까" "자기들 돈이라면 매년 수억 원 강물에 처박았을까"
  4. 4 '검찰 유도신문' 녹음 파일 통했나... "최재영 청탁금지법 기소" 결론 '검찰 유도신문' 녹음 파일 통했나... "최재영 청탁금지법 기소" 결론
  5. 5 지금도 소름... 설악산에 밤새 머문 그가 목격한 것 지금도 소름... 설악산에 밤새 머문 그가 목격한 것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