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권 국민의힘 의원 정치자금 지출 내역보수 정당 소속의 경남권 정치인들 다수가 명태균씨와 관련이 있는 회사들에 정치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곽우신
[기사 보강 : 25일 오후 3시 54분]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관련자로 지목된 명태균씨에게 김영선 전 의원 뿐 아니라 국힘 경남권 정치인 최소 4명의 전·현직 의원이 총 5026만 5251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명씨가 지역 여론조사를 활용해, 정치인들과 관계를 쌓아온 정황이 추가로 드러난 셈이다.
<오마이뉴스>가 정치자금 사용 내역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한 정치인은 새누리당 비례대표였던 김성태 전 국회의원으로 명씨가 대표로 있는 미래한국연구소가 그 대상었다. 구체적으로는 2019년 6월 17일, '의정활동 용역비'로 1500만 원을 지출했다. 같은 해 10월 8일에는 똑같은 내역으로 1000만 원을 또 지불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용역을 맡겼는지는 적시되지 않았다. 여기에 '의정활동 문자발송 비용'으로 두 번에 걸쳐 458만 5251원을 미래한국연구소에 지급했다. 총 2958만 5251원을 쓴 셈이다.
국힘 소속 경남권 정치인들, 정치컨설팅·
여론조사에 정치자금 지급
명씨 측은 미래한국연구소만이 아니라 <시사경남> 이름으로 다른 국회의원과 관련을 맺었다. 현재 경남지사인 박완수 전 의원은 2018년 4월 2일 '선거 관련 여론조사' 비용으로 <시사경남>에 660만 원을 지급했다. 명씨는 <시사경남>의 CEO 명함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언론을 창간하며 자체 여론조사 기관을 함께 만든 셈인데, 이 곳은 현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는 등록돼 있지 않다.
역시 명씨가 대표로 있었던 ㈜좋은날(리서치) 이름도 정치자금 사용 내역에서 추가로 확인됐다. 강기윤 전 국민의힘 의원은 2016년 4월 5일, 역시 선거운동 준비 비용 및 여론조사 비용으로 660만 원을 지급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또한 2016년도에 '투표 권유 음성 메시지'와 '여론조사비'로 748만 원을 지불했다. 해당 업체 역시 현재 여심위에 등록돼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