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호 신부의 주례로 팔현습지 생몀평화미사가 열리고 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금호강 팔현습지에서 열리는 '팔현습지 생명평화미사'가 팔현습지 현장 미사에 이어서 지역 성당 미사로까지 이어져 지역민들에게 더욱 널리 알려지고 있다. 지난 28일(토)에는 팔현습지 현장에서 미사가 열렸고, 이어 29일(일)에는 금호강변의 아름다운 성당인 신서성당 교중미사에서도 팔현습지와 금호강 이야기를 주제로 강론이 펼쳐졌다.
팔현습지 생명평화미사, 성당 미사로도 이어져
이들 미사를 주도하고 있는 이는 천주교 대구대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 임성호 베네딕토 신부다. 임 신부는 팔현습지 미사에 이어서 신서성당 주일 미사에서도 미사를 직접 집전하면서 지금 금호강과 그 주변 개발사업 때문에 팔현습지와 금호강에서 일어나는 심각한 변화에 대해서 말하면서 하느님의 창조물로서 이들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했다. 그래서 지역민으로 이곳 신자들이 먼저 금호강과 팔현습지의 가치에 눈을 떠 이들의 보전 운동에 나서줄 것을 부탁했다.
28일 팔현습지 생명평화미사 현장 강론에서 그는 "저 하식애(河蝕崖)는 물이 깎은 절벽이다. 그래서 하식애라고 하고 또 저기에는 온갖 동식물들이 사는 곳으로 '숨은 서식처'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해석해 보기를, 몸 숨기기 좋은 곳은 또 오늘 우리 신앙의 표현으로 말하자면 안식처라고 할 수가 있다"고 서두를 땠다.
그러고는 ""주님 당신은 대대로 저의 안식처가 되셨나이다" 이 말 들으면 기분이 아주 좋다. 이거 이상으로 우리의 마음을 위로할 말씀이 있겠나. 이 만큼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할 시가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팔현습지와 또 팔현 이곳을 안식처로 삼는 그들에게 이만큼 좋은 장소가 있겠나? 물이 흐르고 또 바람이 불고 또 햇볕이 손에 내리쬐는 이곳이야말로 얼마나 몸 숨기기에 좋은 안식처인가? 이곳은 우리의 땅이 아니다. 여기 지금 바로 우리 발 밑에 많이 밟히고 있는 풀, 이런 도꼬마리 풀과 같은 이들의 땅"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