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1일 오후 서울 숭례문에서 광화문 구간 세종대로에서 열렸다.
권우성
시가행진 과정에서 시가행진을 비판하는 시위가 진행되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부 평화단체 회원들은 세종대로 인도에서 '하늘엔 전투기 굉음, 땅에는 벙커버스터', '전쟁 못 해 안달 난 윤석열 퇴진하라' 등의 손팻말을 들어, 경찰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참여연대,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전쟁없는세상, 한베평화재단 등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군사독재 시절을 제외하고는 도심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매년 열린 적이 없었다. 국군의 날 시가행진은 군사독재 시절 권위주의적 발상으로 기획된 군사 퍼레이드로 더 이상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국군의 날 시가행진은 윤석열 정부의 실패한 군사대결 정책을 정당화하기 위한 선전용 행사에 불과하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승만 시대의 언어로 '자유의 북진'을 주창하면서 무력을 통한 해결을 선언하고 있기에 국민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정부는 2년 연속 세수 부족으로 긴축 재정을 편성하면서 시민의 불편을 초래하는 과시성 행사에 80억 가까운 민생예산을 낭비하고 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에 102억을 지출한 국방부는 올해에는 79억을 편성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