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국회의원 당선인 8명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방의원, 당직자 등이 지난 4월 11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를 위해 묘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균택(광산갑), 전진숙(북구을), 정준호(북구갑), 조인철(서구갑), 민형배(광산을), 양부남(서구을), 안도걸(동남을), 정진욱(동남갑).
김형호
조인철 의원(광주 서갑)은 "신체적 장해는 44년이 지나 그 흔적을 찾기 어렵고 당시 진료를 받았더라도 의료법에 따른 진료기록부의 보존 기간이 10년인 만큼 증거를 확인하기도 어렵다"며 "기존 기준으로는 제대로 된 피해를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매우 크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 중심의 보상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시행령이 개정되어야 한다"며 "광주 지역 국회의원 8명이 한 팀으로 뭉쳐 5·18 성폭력 피해자분들의 치유와 명예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부남(광주 서을)·정진욱 의원(광주 동남갑)도 "44년 전에 발생한 사건임을 고려할 때 피해자들에게 직접적인 증거나 객관적인 자료를 요구하는 건 성폭력 피해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별도의 판단 기준을 마련하고 절차를 간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필요하다면 국정감사 시기에 시행령 개정 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관련 법과 시행령 개정을 정부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행정안전부는 7월에 출범한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에서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는데, 성폭력 피해자들의 필요에 맞춘 프로그램 개발 여부도 함께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균택 의원(광주 광산갑)은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금, 의료 지원금, 생활지원금 지급을 위한 구체적인 기준 등이 법률에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며 "타 입법례를 고려해 위자료 수준을 논의하고, 정신적 피해에서 비롯된 2차 피해에 대해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해 보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보상법 및 시행령 개정 작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했다.
정준호 의원(광주 북갑) 역시 "(이번 보상은) 성폭력 범죄에 대한 몰이해에 기반하고 있다"며 "현재의 보상기준으로는 성폭력 피해에 대한 명예 회복이나 국가 폭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및 가족의 치유와 명예 회복을 위한 관련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과 함께 토론회를 통해 여론을 환기하고 나아가 공동으로 법 제도가 바뀔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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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5·18 성폭력 보상, 광주시장·국회의원 8인 "문제점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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