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성악가 故이금봉 선생과 파우스트 공연단한불문화협회 주최로 1949년 오페라 <파우스트>를 공연하는 소프라노 이금봉 선생(좌측)과 1949년 5월 21일 열린 오페라 <파우스트> 공연진(우측)
기증자 석경숙
해방 후 3년 이른바 '해방공간기'에는 조선음악가협회, 고려음악협회, 대한연주가협회, 조선오페라협회 같은 음악단체들 조직되어 음악가 개인의 공연 뿐만 아니라 오페라와 오케스트라 공연 등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특히 고려교향악단, 서울교향악단, 음악가의 집 등 연주단체들이 서울에서 지속적으로 공연을 개최하며 서양고전음악과 우리 작곡가들의 창작음악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기 시작했다.
한국 1세대 성악가인 고 이금봉 선생이 수집한 200여 점을 기증 받아 기획된 이번 특별전은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백건우, 정경화 등 1세대 음악 신동들의 활동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광복과 전쟁', 한국 음악가들이 본격적으로 해외에 진출하고 외국 음악가들이 서울을 방문했던 시기를 다룬 '오페라 전성시대', 클래식 음악이 대중화되고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클래식의 세계에서, 세계의 클래식을 만나다'로 기획하여 해방과 전쟁 전후 사회·경제적 어려움 가운데서도 음악적 열정을 불태웠던 이들을 기억하고 한국 클래식의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