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끝장 국감, 김건희를 특검하라!'
6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주재한 국정감사 기자간담회 현장 뒤편 벽에 쓰인 글귀다. 오는 7일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건희'라는 키워드를 총 14번 언급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김건희 특검'이 좌초된 이후, 야권은 명실공히 올해 국정감사를 '김건희 국감'으로 치르겠다며 벼르고 있다.
[관전포인트 ①] 누구를 불렀나
민주당은 김 여사 관련 의혹과 관련해 전체 상임위가 동시에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압박 국감'을 진행하기로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의 실체를 파헤쳐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 책임을 묻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상임위 전체가 동시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특히 김건희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선 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방위원회 등에서 전방위적 압박 국감을 진행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박 원내대표가 언급한 '김건희 집중' 상임위는 이미 관련 증인과 참고인을 줄 소환하며 벼르는 모양새다. ▲명품가방 수수의혹 ▲총선 공천개입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저불법 증축 의혹 ▲양평고속도로 이권 개입 의혹 ▲논문표절 의혹 등 불거진 논란을 전부 꺼내겠다는 엄포다.
특히 이번 국감에서 약 100명의 일반 증인·참고인을 의결한 법사위의 경우 야당 단독으로 김건희 여사를 오는 21일, 25일 각각 대검찰청, 종합감사에 불렀다. 최근 공천 개입 의혹의 주요 인물로 떠오른 명태균씨는 물론, 김영선 전 의원과 김대남 SGI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위원도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선 윤 대통령의 장모인 최은순씨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비롯해 김건희 여사 의혹의 정중앙에 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채택됐다.
교육위원회 소속 야당 위원들은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따질 계획이다. 국민의힘의 반발 속에 장윤금 전 숙명여대 총장과 김지용 학교법인 국민학원 이사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또 다른 '집중 압박' 상임위는 대통령 관저 불법 증축 의혹 이슈가 걸려있는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다.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특혜 의혹이 제기된 김태영 21그램 대표의 경우, 증인으로 채택 됐으나 종적을 감추면서 당장 오는 7일 감사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람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을 내걸고 김씨의 잠적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한 의원은 "대체 어디로 숨은 것이냐, 혹은 누군가에 의해 숨김을 당한 것이냐"면서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21그램과 김건희 여사 간 모종의 관계를 확신하게 한다"고 말했다.
[관전포인트 ②] 어떻게 부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