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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3당 각축' 영광군수 재선거... 후보별 5대 공약

선관위 공보물 살펴보니

등록 2024.10.07 09:13수정 2024.10.0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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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주요 후보자 공보물 표지. 영광군수 재선거는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3강구도'로 흐르고 있다.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주요 후보자 공보물 표지. 영광군수 재선거는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3강구도'로 흐르고 있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소속 후보가 3강 구도를 형성하며 각축전을 벌이는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가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7일 오후 선관위 주관 광주MBC 후보자 초청 토론회, 11~12일 사전투표, 16일 본투표 일정이다.

민주당 이재명·혁신당 조국·진보당 김재연 등 야 3당 대표가 영광군수 재선거를 연결고리로 호남 주도권 잡기 경쟁에 나서면서 선거 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번 선거를 두고 "2년 뒤 지방선거와 차기 대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호남 패권 다툼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남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영광군수 재선거 선거인을 4만 5248명으로 확정 공표한 데 이어, 각 세대에 투표 안내문과 함께 후보자 선거공보물을 발송했다. 선관위 누리집에 게시된 선거공보물을 토대로 주요 후보자 3명의 공약과 선거 구호, 각오 등을 정리했다.

장세일 "군의원·도의원 실전 경험은 장세일뿐"
"영광에 살지도 않은 사람이 선거철 군민 현혹"
영광사랑지원금·군민 평생연금·노인 건강타운 공약

민주당 장세일(60) 후보는 "호남이 지켜온 민주당 60년, 영광을 지켜온 장세일 60년"을 선거공보에서 구호로 내세웠다.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를 겨냥한 듯 "영광에 살지도 않은 사람들이 선거철만 되면 당적을 바꿔 영광에 나타나 마치 지역을 평생 생각해 온 것처럼 군민을 현혹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a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3일 영광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장세일 후보 손을 잡고 들어 올리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 10. 3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3일 영광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장세일 후보 손을 잡고 들어 올리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 10. 3 ⓒ 장세일캠프


장 후보는 "영광의 미래, 그리고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표가 흩어지지 않고 민주당으로 모여야 한다"며 "영광군의원, 전남도의원을 거치며 실전을 겪어본 저를, 국회 제1당 민주당 지원을 이끌어낼 힘 있는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장세일 후보는 5대 공약으로 ▲영광사랑지원금 100만 원 지급 ▲군민 평생 연금시대 개막 ▲어르신 건강복지타운 조성 ▲농산물 가격보장제 확대 ▲영광군 체험·체류형 관광 명소화 사업 추진을 제시했다.


영광사랑지원금은 2025년 설과 추석에 50만 원씩 총 100만 원을 2차례 분할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지난 8월 말 영광군 인구수 5만 1432명을 기준으로 1인 100만 원씩 모두 514억 3200만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재원 조달 방안에 대해 장 후보는 "최근 5년 간 영광군 연평균 순세계잉여금(남은 예산)은 428억 원으로, 예산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불요불급한 사업 예산을 줄이면 사업비 확보가 가능하다"고 했다.

군민 평생 연금시대 개막 공약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 최적지 영광의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햇빛·바람 등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으로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 구조를 만든 뒤 민주당의 국민기본소득을 지역에서 구현한다는 취지다.


어르신 건강복지타운 조성 공약은 임기 내 착공 목표로 추진한다. 영광군보건소 인접 공용주차장 부지에 신축 보건소와 연계해 어르신 건강 복지단지를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광주 빛고을노인건강타운을 모델로 스포츠·취미·교육·상담, 일자리 연계, 통합 돌봄, 요양, 공공급식 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장현 "전과 없는 후보, 준비된 전문가"
청렴군수실 운영·행복지원금 지급·대기업 유치 공약
간병지원금·마을왕진순회버스·영광청년고용할당제

조국혁신당 장현(67) 후보는 선거공보에서 스스로를 "준비된 군수"라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상대 두 후보를 겨냥한 듯 "범죄 전과 없는 군수"라고 언급한 뒤 "어디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복지전문가 장현, 행정전문가 장현"이라고 언급했다.

a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3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장현(왼쪽 2번째) 후보가 유세차에 올라 손을 잡고 만세를 하고 있다. 2024. 10. 3

10·16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3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장현(왼쪽 2번째) 후보가 유세차에 올라 손을 잡고 만세를 하고 있다. 2024. 10. 3 ⓒ 조국혁신당


장현 후보는 5대 공약으로 ▲청렴군수실 운영 ▲영광행복지원금 120만 원 일괄 지급 ▲간병지원금 150만 원 지원 및 마을순회 왕진버스 운영 ▲에너지산업 기반 반도체 대기업 유치 및 군민이익공유제 실현 ▲행복한 영광 청년, 걱정 없는 학부모 사업을 제시했다.

청렴군수실과 관련해 장 후보는 "군수실을 투명하게 외부에서 볼 수 있도록 외벽을 투명 유리로 조성하고, 군수실 내외부에 CCTV를 설치하겠다. 군수 일정도 시간대별로 더 상세히 안내하고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영광행복지원금 120만 원 공약은 2025년 설 전 군민마다 지급한다고 했다. 코로나 19 유행 당시 재난지원금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던 사례를 영광군에 적용한다는 것이다. 2025년 첫 지급 후 조례 제정을 거쳐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복지원금 재원 조달과 관련해선 "지역자원시설세(원전세 등) 180억, 순세계잉여금(남는 예산) 180억, 예산 절감 등 257억 등 총 617억 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산업 기반 반도체 대기업 유치·군민이익공유제 공약은 원전 및 태양광·풍력 등 풍부한 에너지산업을 기반으로 전력 소모가 큰 반도체 기업·데이터센터를 유치해 여기서 나오는 이익 일부를 군민과 공유한다는 내용이다.

2025년 분산에너지 특화지구 신청,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산업단지 조성, 대기업 유치를 거쳐 2030년부터 전 군민에게 매년 1000만 원을 지급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장현 후보는 밝혔다.

이석하 "군민 삶 최우선... 지금이 영광정치 바꿀 기회"
군민수당·어린이 공공병원·우리마을 요양원사업 추진
비리업체 원스트라이크 아웃·인허가 현황 전면 공개 약속

이석하 후보는 선거공보에서 "핵폐기장, SRF 쓰레기 발전소 등 군민 터전을 훼손하는 악덕 기업과 이를 방관하는 행정에 맞서 군민 삶을 대변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청년이 떠나가고, 농촌이 무너지는 현실을 바꾸고 싶었다. 누군가는 꿈을 찾아 도시로 떠나갈 때, 저는 전남대 졸업을 뒤로하고 고향 땅 영광으로 돌아왔다"고 소개했다.

a  진보당 이석하 후보가 지난 4일 영광군 묘량면 주민들을 만나 유세하는 모습. 2024. 10. 4

진보당 이석하 후보가 지난 4일 영광군 묘량면 주민들을 만나 유세하는 모습. 2024. 10. 4 ⓒ 진보당


이 후보는 "그동안 저는 농어민 공익수당을 제안하고 실현에 앞장섰다. (당선된다면) 자기 호주머니를 챙기는 군수가 아니라 군민 삶을 챙기는 군수가 되겠다"고 밝힌 뒤 "지금이 영광정치를 바꿀 절호의 기회"라고 했다.

이석하 후보는 5대 공약으로 ▲지역소멸 대응 영광군민수당 지급 ▲365일 24시간 어린이 공공병원 개설 ▲우리마을 요양원 건립 ▲소상공인 지원예산 720억 원 편성 ▲서해안 철도 추진을 제시했다.

군민수당은 2025년부터 매년 영광군에 주소를 둔 군민 1인당 연 100만 원씩 지역화폐로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자영업자 보호, 군민 행복 증진 목적이다. 이 후보는 군민수당 재원 관련 "영광군의 남는 예산 연 400억 원을 기초로 예산 건전성과 효율성을 높여 사업비를 충당할 수 있다"고 했다.

어린이 공공병원 개설 사업은 2025년 사업 첫 해 보건복지부 달빛어린이병원 운영기준에 따라 지역소아과 병원연합으로 시작하고, 2028년 연면적 2000㎡, 20병상 규모 어린이공공병원을 건립한다는 목표다.

우리마을 요양원 건립 공약은 살던 곳에서 생의 마지막을 보내고 싶어 하는 노인들의 바람을 포착해 만든 농촌형 공공 돌봄 사업이다. 노인 돌봄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동시에 노리는 사업이다. 2025년 읍·면마다 1곳씩 시범운영에 들어가고, 수요에 따라 확대할 계획이라고 이 후보는 밝혔다.

[관련기사]
(10월2일) "60년 영광사람" "특산물 모르나" "진보당 돌풍" [영광군수 재선거 첫 TV 토론] https://omn.kr/2adup
(10월 1일 리얼미터 조사) [영광군수 여론조사] 민주 32.5%, 혁신 30.9%, 진보 30.1%
https://omn.kr/2adlg
(9월 12일 리얼미터 조사) [영광군수 여론조사] 민주 29.8%, 혁신 30.3%, 진보 19.0%
https://omn.kr/2a64r
#영광재선거 #영광군수선거 #선관위공보물 #3강구도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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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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