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순 (1903년 출생 ~ 2010년 4월 3일 사망). 일제강점기 여성 독립운동가. 3.1 여성동지회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1953년에는 한미고아원을 설립했다. 2005년 제1회 윤희순상, 국민훈장 목련상, 문화시민상을 수상한 바 있다.
광복회
출옥 이후, 남동순은 해공 신익희가 결성한 '7인 결사대'의 유일한 여성 대원으로 활동하며 만주와 연해주 독립군에 독립자금을 지원하고 국내 정보를 수집했다. 또한, 직접 무장 투쟁에 참여하며 조선의 독립을 위해 최전선에서 싸웠다. 1925년부터는 '남미령'이라는 가명으로 활동을 이어가며, 일제의 눈을 피해 끊임없이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해방 후, 남동순은 '독립촉성 애국부인단'을 결성해 군인과 경찰에 대한 원호 사업을 펼쳤으며, 서울 종로구 낙원동에 '한미 고아원'을 세워 전쟁 고아들을 돌보았다.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며 어려운 이웃을 돌본 그녀의 삶은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남긴다. 남동순 지사는 단지 이름 없는 평범한 사람으로 기억될 수도 있었으나, 연극 '반디'는 그녀의 헌신적인 삶을 재조명하여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잊혀진 영웅들을 기억하며 우리도 횃불을 들어야할 것
광복회 단체관람 및 토크콘서트를 진행시킨 광복회 경기도지부 김호동 지부장은 연극 '반디'를 함께 관람한 후, 이번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일제 강점기에 우리 국민은 횃불을 든 독립영웅 유관순과 그 뒤에서 반딧불처럼 끊임없이 빛을 밝힌 평범한 남동순 들의 피와 땀으로 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다"며, "지금의 우리들도, 짧지만 격정적으로 살아가는 횃불 같은 국민과, 연약하지만 끊임없이 나라를 위해 노력하는 반딧불 또는 촛불 같은 국민들이,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