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광주·전남 이틀째 '들썩'

축하·감사 메시지 이어져, 기념 문화 박람회도 추진

등록 2024.10.11 12:42수정 2024.10.1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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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2024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2024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https://han-kang.net/

작가 한강(53)의 노벨 문학상 수상에 광주와 전남이 이틀째 들썩이고 있다.

11일 현재 지역사회 각계의 축하와 감사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으며 노벨상 수상을 기념한 박람회 추진도 거론되고 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수상 소식이 전해진 10일 자신의 SNS에 '대단하다. 가슴이 뜨겁다'고 올린 데 이어 이날도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에 이어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에서 광주의 힘을 느낀다"고 축하했다.

또 "광주로서는 '소년이 온다'로 5월 정신을 세계로 알리는 데 큰 힘을 얻은 바 있다"고 감사했다.

한강 작가는 광주 북구 중흥동에서 태어나 효동초등학교를 다녔으며, 2014년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를 펴내 광주의 아픔을 세계 곳곳에 알렸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소중한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축하 메시지와 함께 노벨 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매년 '전남도 문화 박람회' 개최를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2016년 세계적 권위의 영국 맨부커상과 지난해 프랑스 4대 문학상인 메디치 상에 이어 이번 영예로운 노벨 문학상까지 석권한 작가께 한없는 경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전남 출신의 세계적 지도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에 이은 두 번째 노벨상 수상이자, 노벨 문학상으로는 대한민국 최초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이어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기념해 매년 '문학 박람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5·18기념재단도 보도자료를 통해 "노벨 문학상 수상을 축하한다"며 "한강 작가의 수상은 1980년 5·18 광주를 넘고 전국을 넘어 과거 국가폭력의 역사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대단히 기쁜 일"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또 "이번 수상으로 계기로 5·18의 진상이 국내외로 더욱 널리 알려지기를 고대한다"며 "한강 작가의 활동이 앞으로 더욱 빛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영태 전남대 명예교수는 "김대중 대통령은 5·18의 피해자이고 한강 작가는 5·18을 직접 겪진 않았지만, 소설을 통해 표현했다. 그들의 생각이 세계인의 공감을 사서 한 사람은 노벨 평화상을, 한 사람은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며 "기쁜 마음과 함께 말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는 묘한 감동 같은 감정도 느껴진다"고 수상을 축하했다.
#한강 #노벨문학상 #광주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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