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제처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남소연
주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대화방에 속해 있던 최택용·송호종씨 사이의 전화통화 녹음파일을 재생하기도 했다. 주 의원이 통화 시점을 밝히지 않았으나, 맥락상 대화방의 인물들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연루됐다는 지적이 나온 이후의 통화로 보인다.
송 : "3부가 4~5시에 친대. 그래서 못 치면 나인홀이라도. 이렇게 치면 3부 정도는 해 있을 때 치지 않냐, 여름이고 하니까, 이 얘기지."
최 : "이렇게 프레임을 만드네 얘가."
송 : "2부까지 돼서 우리가 늦잖아."
최 : "그렇죠."
송 : "그럼 나인홀 도는 데는 4~5시에 가도 잠깐 두, 세 시간이면 치잖아."
최 : "그렇습니다."
송 : "그렇게 알아듣고 점심 먹고 가면 늦으면 기차 타고 가도 3부, 이렇게 물어본 거지."
최 : "제가 볼 때 그런 거 같습니다."
주 의원은 "이게 자연스러운 대화"라며 "(당시 삼부토건 주가가 오른 것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테마주에 걸려 (다른 기업과 함께 다 같이) 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참으로 기가 막히다"며 반발했다. 서영교 의원은 "주 의원이 공개한 녹음파일은) 7월에 재녹음한 것"이라며 "오늘 최택용·송호종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나오지 않았다. (그런 인물들이) 녹음파일을 떠서 여당 의원에게 제공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핵심인물인) 이종호가 (대화방에 쓴) 삼부는 한글로 '삼'이다. (골프의 3부는) 숫자로 '3'이다"며 "(주 의원이 공개한 녹음파일은) 증거인멸을 위해 입을 맞춘 것이다. 이종호·최택용·송호종을 국기문란범이다. 휴대폰을 압수수색하고 인신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도 "(지난 7월 청문회에서) 임 전 사단장이 '3부는 없다'고 이 자리에서 증언했다"라며 "(주 의원의 말이 사실이면) 그게 위증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대화방은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이 속해 있었다. 이 전 대표는 해병대 고 채상병 사망사건에서의 임 전 사단장 구명 의혹을 받는 인물이기도 하다(관련기사 :
[음성파일] 도이치 공범 "VIP한테 임성근 얘기할 것, 절대 사표내지 마라" https://omn.kr/29d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