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화해와 공존의 세계지도자> 특별 국제학술회의는 김대중, 클린턴, 장쩌민, 오부치가 그 주인공이다. (왼쪽부터)
연세대학교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과연 '화해와 공존의 정치'를 모색할 수 있을까. 오는 22일(화),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관장 박명림)과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는 <화해와 공존의 세계지도자>라는 주제로 특별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 학술회의는 지난 2018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 독일의 빌리 브란트(Willy Brandt) 총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 대통령의 평화와 통합의 철학과 실천을 논의했다.
이러한 연속선에서 올해는 이념과 진영을 넘어, 국가와 공간을 넘어, 한반도와 동아시아와 그리고 세계에서 갈등과 반목이 아닌 화해와 공존의 정치를 이루었던 네 명의 지도자를 살펴본다. 그 지도자는 바로 한국의 김대중, 미국의 클린턴(Bill Clinton), 중국의 장쩌민(江泽民), 일본의 오부치 게이조(小渕 恵三)다.
20여 년 전, 이 네 명의 지도자들은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했다. 정치적 이념에 따라 평가는 다를 수 있지만, 남북, 한미, 한중, 한일 관계 모두 우호적이었다. 그 토대 위에서 남북한은 분단 이후 최초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고, 6.15 공동선언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이 오늘 우리가 처한 위기에서 김대중, 클린턴, 장쩌민, 오부치 이 네 명의 지도자를 살펴봐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연세대학교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는 "이번 국제학술대회가 화해와 공존이 아닌 대결과 반목의 장이 되고 있는 한반도와 동아시아 그리고 세계에서 평화를 향한 작은 실마리가 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국내·국제적으로 이념과 진영의 이분법적 대결이 날로 격화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화해와 공존'이라는 김대중 정치의 요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