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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10월 하순부터는 배추·무 등 공급량 확대"

원예농산물 생육관리 강화... 생육관리협의체 지속,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도 수립

등록 2024.10.15 13:12수정 2024.10.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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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용 가을배추 추산지 생육상황
김장용 가을배추 추산지 생육상황농림축산식품부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값이 폭등한 상황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아래 농식품부)가 이달(10월) 하순부터는 배추와 무, 시설채소류 등 공급량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최근 전반적으로는 기상 여건이 양호해져서 지금 저희(농식품부)가 10월 하순부터는 무, 배추, 그리고 시설채소 공급량은 증가될 걸로 전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강한 비라든지 원예농산물 수급의 리스크 요인들도 있기 때문에 저희가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관리도 강화를 하도록 하겠다"면서 "김장철이 다가옴에 따라서 저희가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도 이달 말까지 수립해서 발표를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는 현재 공급이 부족한 배추 등 원예농산물 생육 관리를 철저히 해 공급량을 최대한 확보하는 등 김장철을 대비해 김장재료로 사용되는 채소류 등의 안정 공급에 중점을 두고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박 정책관은 "지금 올해, 사실 저희가 핑계라면 핑계일 수 있겠지만 유난히 폭염이 심했다. 그래서 배추를 중심으로 해서 원예농산물 생육은 전반적으론 부진한 상황"이라며 "농가들이 영양제 공급이라든지 병해충 방제 이런 것들에 대한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 전반적으론 부진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함에도 양파, 대파, 양배추, 청양고추, 사과, 포도 이런 부분들의 공급량은 충분해 다행스럽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원예농산물 품목별로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갔다.

 주요 엽경채소류 도매가격(일평균) 동향
주요 엽경채소류 도매가격(일평균) 동향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부에 따르면, 10월 상순 기준 주요 원예농산물의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양파 16.1%, 대파 31.7%, 양배추 26.6%, 청양고추 8.0%, 사과 38.8%, 포도 42.4% 각각 낮은 상황이다.


반면, 배추, 무, 상추, 깻잎, 시금치, 오이, 애호박 등은 지난해보다 가격이 높은 상황이다. 이는 지난 8월~9월 지속된 '고온' 영향과 9월 20일~21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생육이 부진해 공급량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 박 정책관의 설명이다.

기상청이 지난 9월 5일 밝힌 '2024년 여름철 기후특성'에 따르면, 올해 여름 전국 평균기온은 73년 이래 최고인 25.6℃로 평년(23.7℃)보다 1.9℃ 높았고, 열대야일수는 평년(6.5일) 대비 3배 이상 많은 20.2일로 역대 최고 기록했다.


품목별로 '배추'의 경우 현재 강원 평창, 횡성, 강릉 등에서 준고랭지 2기작이 주로 출하되고 있으나, 아주심기(정식) 기간인 8월 초순부터 결구기인 추석 이후까지 지속된 고온으로 생육이 부진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박순연 정책관은 "(배추는) 10월 중순까지는 출하량이 다소 적으나, 하순부터는 출하 지역이 경북, 충북 등으로 확대된다"면서 "해당 지역 가을배추 작황도 초기 생육 부진을 극복하고 회복되는 추세에 있어 출하량도 현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전·평년보다 출하량이 줄어든 10월 중순까지는 출하장려금 지원 등을 통해 시장 공급량을 늘리고, 김치·외식업체 등의 공급 부족을 완화할 수 있도록 신선 배추를 수입·공급하고 있다. 또 주로 김치업체 소비가 많은 기간이지만 가정 소비가 꼭 필요한 소비자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한 할인 지원도 다음날인 16일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김장용 가을배추 추산지 생육상황
김장용 가을배추 추산지 생육상황농림축산식품부

다음으로 '무'의 경우 여름무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배추 대체 수요까지 더해져 가격이 전·평년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달(10월) 들어 생육 여건이 좋아져 작황이 회복세이고, 김장철에 사용되는 무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11월부터는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추·깻잎'은 고온에 의한 생육 부진과 주산지인 논산·익산지역에 침수 피해가 발생해 출하량이 감소한 상황으로 피해 농작물의 생육이 회복되는 10월 하순 이후에는 가격도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금치'는 추석 이후 수요 둔화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출하지역이 경북 포항 등으로 확대되면 더욱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농식품부는 ▲토마토·오이·애호박은 10월 하순 이후 공급량이 다소 늘어나 가격도 하락세로 전환 ▲사과 생산량은 평년 수준 등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과 지방자치단체, 농협,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을 통해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고, 조사 결과에 따라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농식품부는 전날(14일) 전남·경남권에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원예농산물 생육관리협의체를 긴급히 개최해 재해 대응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날 생육관리협의체에서는 특히 '배추·대파' 등 노지채소 주산지인 전남 남해안(해남군, 진도군 등) 지역에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철저한 배수로 정비를 통해 유실 피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하고, 비가 그친 후에는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지원한 영양제 등을 살포하여 생육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일조량 등에 민감한 풋고추, 애호박, 토마토 등 시설채소류는 당분간 흐린 날씨가 지속될 것에 대비해 광합성 효율을 높이는데 효과가 큰 이산화탄소 시비를 강화하고, 농협을 통해 공급하고 있는 영양제 살포 등 생육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급격한 기온 변화나 흐린 날씨가 지속되어 일조량이 부족할 경우 원예농산물에 수급 여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이상 기상에 대비한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농업인을 대상으로 병해충 방제 기술 자료 배포, 농작물 안전 관리 요령 안내 등 생육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김장재료 수급 안정대책'을 10월 말까지 마련해 김장 재료의 안정적인 공급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배추값 #농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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