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도교육감.
경남도교육청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경남도의회 의결 뒤 경남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배움터가 사라지면, 지역도 사라진다"라며 조례 폐지 의결에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박 교육감은 "마을교육공동체는 다양한 활동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협력하고, 소통하며, 공감의 능력을 키워가는 배움의 터전"이라며 "아이들의 소중한 배움터를 흔드는 것은 시대의 변화와 미래교육의 흐름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며, 교육감으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했다.
이어 "2021년 제정된 이 조례는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력하고, 마을과 학교가 힘을 모아 지역소멸의 위기 속에서도 마을과 교육의 희망을 지탱하는 힘이 돼 왔다"라며 "17개 모든 시도교육청에서 마을교육공동체 관련 조례를 제정한 이유이며, 세계 교육의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마을교육공동체는 지역소멸 대책이라는 것. 박 교육감은 "지역소멸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더 높아지고 있다. 2022년 경남의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 수가 2만 명대로 줄어들었다. 2027년 경남의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 수는 1만 명대로 떨어진다"라며 "지역소멸은 우리 앞에 놓인 현실적인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 주거 환경, 교육이 모두 필요하다"라며 "이번 조례 폐지는 지역 교육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지는 곳부터 지역이 소멸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기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교육감은 "경남 곳곳을 찾아 조례 폐지에 대한 도민 의견을 듣겠다"면서 "조례 폐지가 잘못된 결정이라면, 재의요구를 통해 도의회가 다시 논의할 수 있도록 절차를 밟겠다. 교육감이 직접 지역을 방문하여 최대한 많은 도민을 만나겠다"라고 밝혔다.
경남교육연대 등 단체 "도의회 규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