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자격증
이선화
먼저, 첫 번째 인터뷰는 내 어머니이자 요양보호사인 48세 이선화씨다.
이 선생님은 주부로 지내면서도 시간을 쪼개 더조은요양보호사교육원, 서울디지털평생교육원, 진흥평생교육원을 거쳐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는 오랜 세월 자녀를 키우고 그들을 돌보며 살아온 삶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삶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자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아이들이 각자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며 나도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몇십 년 만에 책을 들여다보니 처음에는 집중하기가 어렵고, 이론적인 내용도 낯설었다. 그는 "특히 노인 관련 질환이나 돌봄 기술에 대한 이해가 쉽지 않아서 많이 힘들었다"라며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낯선 분야였지만 돌봄에 대한 책임감과 함께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자 결심한 그는 그 과정에서 체력적, 정신적인 도전을 마주했단다.
"낮에는 일을 하고 저녁에는 야간반 수업을 듣다 보니 체력적으로 많이 지치더라고요. 특히 야간반은 주간반보다 수업 기간이 길고, 실습도 주말에만 진행돼서 주말마다 쉬지 못하고 일해야 해서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들었어요."
그럼에도 "내가 포기하면 아이들에게 잔소리할 자격도 없어질까 봐 끝까지 해내고 싶었다"며, 결국 자격증을 취득한 후의 뿌듯함을 표현했다.
나이가 들어도 배움을 멈추지 않는 모습은 아들인 나에게 큰 영감을 줬다.
두 번째 인터뷰는 어머니의 오전 직장인 복지관의 선임이자 요양보호사 64세의 김영란 선생님이었다. 그 또한 명성요양보호사교육원과 진흥평생교육원을 거쳐 자격증을 취득했다. 사회의 고령화 속에서 요양보호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단다.
직장을 다니며 밤에는 학원에 다니고, 주말에는 복습을 하며 학습을 이어갔다. 직업과 학업을 병행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그는 실습 위주의 교육과 꾸준한 복습이 자격증 취득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자격증을 딴 후에는 취업에 대한 안정감을 느끼면서도,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이 사회적으로 충분한 인정을 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그는 요양보호사가 고령화 사회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지만, 여전히 사회적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자격증 취득 이후, 두 사람은 자신감이 생겼고, 더 넓은 분야로의 도전을 시작했다. 김영란 요양보호사는 현재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에도 도전 중이며, 노인 복지 분야에서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선화 요양보호사 역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준비하며 요양보호사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더 넓은 사회복지 분야에서 활동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그들은 현재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진흥평생교육원에 등록했고,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고 나니, 나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이번에는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에도 도전하기로 결심했다"라며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