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가명)씨가 <오마이뉴스>에 제공한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의 '영사확인'을 위한 온라인 예약 시스템 오류 화면.
제보자 제공
한국 정부는 지난 8월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하며 2027년까지 해외 유학생을 30만 명 규모로 늘리기 위해 '해외인재유치전략TF'까지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세계 10대 유학강국"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얀마의 사례에 비춰보면, 정작 현장에선 한국으로 유학을 가고 싶어도 못 간 학생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이다.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은 온라인으로만 '영사확인을 위한 대사관 방문 예약'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2021년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한국행을 희망하는 미얀마인들의 공증 및 비자 신청 민원이 5배 가량 폭증했다"며 "특히 어학연수·유학의 경우 2020년 대비 696%가 증가해 한정된 인력으로 처리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오는 11월부터는 예약 주기를 1개월 1회에서 1개월 2회로 늘리는 방안을 협의해두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도 9월 학기부터 비자 접수 인원을 2배로 확충했다"며 "또 출입국관리관 파견, 실무인력 증원, 비자신청센터 설치 등을 본부 및 관계부처 등에 건의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에 진행했던) 현장 접수의 경우 신청자들이 대기표를 받기 위해 대사관 앞에 장시간 대기하며 길게 줄을 서야 했다. 또 대기표를 받기 위해 (대사관이 있는) 양곤으로 와야 하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불편함을 호소했다"며 "대기 줄이 길어지자 민원인들의 안전에 문제가 생겼고, 대리로 줄을 서거나 고액의 돈을 받고 자리를 제3자에게 양도하는 등 각종 편법이 동원됐다"고 전했다.
더해 "미얀마의 시장환율 변동 폭이 매우 큰 상황에서 현지화를 기준으로 한 적정 수수료 책정이 사실상 불가해 신권 달러만 받고 있다"며 "한국으로 송금할 때에도 달러 송금만 가능하며, 강도 높게 외환거래를 규제중인 미얀마 중앙은행은 신권 달러만을 제한적으로 취급한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댓글2
2016년부터 오마이뉴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 '말하는 몸'을 만들고, 동명의 책을 함께 썼어요. 제보는 이메일 (alreadyblues@gmail.com)로 주시면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공유하기
[단독] 정부 "유학강국" 무색, 온라인 예약 막혀 꿈 접는 미얀마 학생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