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씨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나눈 카카오톡 내용 중 일부
명태균 페북/유성호
"검찰 조사라는 건 (방향을) 딱 결정해 놓는다. 그 다음에 맞춰 간다. 그게 (나를 겨냥하는 쪽으로) 삐딱하면 (김건희 여사와의) 공적대화 같은 거 다 풀어서 끝내야지."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가 지난 18일 오후 6시 경남 창원 자택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검찰 수사가 자신이 원하는 방향과 다를 경우 대통령 부인인 김 여사와 대화 내용을 다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명씨는 김 여사가 보낸 "철 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라고 윤 대통령을 지칭한 것으로 보이는 카톡을 SNS에 공개해 파문이 일었다.
"자폭? 내가 선생인데 왜 죽나"
"대통령실, 겁나서 아무 것도 못해"
"여사와 아이들 영상통화도"
이어 기자가 "자폭하겠다는 건가"라고 묻자 명씨는 "내가 왜 자폭을 하냐"고 반문하며 이렇게 설명했다.
"무슨 자폭인가. 그것보다 더 큰 것도 많은데. 내가 선생인데 제자 때문에 왜 죽나. 말이 안 되는 것이다. 여사가 (내게) '선생'이라고 한 카톡이 나왔는데 내가 왜 죽나. 제자가 선생을 야단칠 수 있나."
뿐만 아니라 명씨는 "김 여사와 올해 2월까지 전화통화·텔레그램 메시지로 소통했고, 대통령과도 수시로 안부인사를 했다"고 강조했다. 대화 자리에 함께 있던 명씨의 아내는 "김 여사가 아이들과 영상통화도 한 적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과 대통령 내외와의 관계를 '두 번 만났다' 정도로 해명한 대통령실을 "겁쟁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의 반응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는 질문에 명씨는 "겁나서 아무 것도 못하지"라며 "(그런데) 그런 사람을 데리고 무슨 정치를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곳에 대통령실 사람들이 온 적 없나"라고 묻자 그는 "겁나서 어떻게 오겠나"라고 재차 답했다.
명씨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선 "묶어놓은 개"라고 표현하며 "그 사람은 코바나컨텐츠에도 온 적이 없다"라고 평가 절하했다.
"내가 '권성동·장제원에 말하라' 하자, 대통령 '걔네 안 돼서 명박사한테' 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