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고팔씨
경기다문화뉴스
- 언제 어떻게 한국에 왔나요?
"2018년 9월 12일에 고용허가제에 따라 한국에 왔어요. 방글라데시에서 TV를 통해 한국이 크게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어 한국에 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 한국에 온 뒤에는 어디서 일했나요?
"경기도 김포시의 아파트 샤시 조립회사에서 일했습니다. 열심히 일했지만 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지난해 2월에 CNC선반을 하는 시흥 업체로 직장을 옮기게 되었어요. CNC선반 일이 무척 어렵지만 동료들이 잘 가르쳐 주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모르면 친절하게 잘 가르쳐 줍니다. 한국에 오기 전에 일본과 인도에 여행한 적이 있는데 한국만큼 친절하지 않았습니다."
- 'K-point E74' 정책에 따르면 외국인이 E-7-4 비자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한국어 공부가 아주 중요합니다. 어떻게 공부했나요?
"'K-point E74'에 따른 한국어 점수는 법무부의 사회통합 프로그램 2단계 이상이면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회통합 프로그램 4단계를 이수했고 최근 5단계 수업을 마쳤습니다. 동료들은 한국어 공부를 힘들어 하는데 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숙소에 컴퓨터가 없기 때문에 회사일이 끝나면 근처 대학교 비즈니스센터에 가서 평일에도 3시간씩 온라인 강의를 들었습니다. 가능하면 많은 한국인들을 만나기 위해 오이도자율방범대원으로 봉사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는 재미있게 공부해야 합니다."
- 한국어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회사 추천이잖아요? 직장을 옮긴 지 얼마되지 않아 추천을 받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 2월에 시흥시의 CNC선반 회사로 직장을 옮겼습니다. 저는 언제나 E-7-4 비자 취득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우선 회사에 잘 보이기 위해 열심히 일했습니다. 항상 30분 전에 회사에 출근해 정리를 하고 동료들이 오면 큰 소리로 인사를 했습니다. 제가 E-7-4 비자 추천서 이야기를 했을 때 사장님이 '네가 아직 기술은 부족할지 몰라도 성실하고 일을 열심히 하니까 좋다. 추천서를 써 주겠다'고 말씀했습니다. 너무 감사했어요."
-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에서도 도움을 받았지요?
"시흥으로 이사한 뒤부터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를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센터에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이용하기도 하고 또 쉬는 날에는 봉사활동도 참여합니다. 이번에 E-7-4 비자를 신청하는데 모든 과정이 한국어로만 되어 있어서 제가 혼자 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때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 선생님이 여러 가지로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많은 외국인근로자들이 E-7-4 비자를 신청하는데 비싼 돈을 주고 행정사 등의 도움을 받지만 저는 센터의 도움으로 무료로 해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