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2일 쿠팡 창원1물류센터 앞에서 진행한 온도감시단 순회출장소.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대구-고양-동탄-인천-여주-창원-안성, 온도감시단 순회출장소
부족하기는 해도 어느 때보다 많은 성과 위에서 올해 폭염 투쟁을 시작했다. 대구를 시작으로 7월 9일부터 8월 23일까지 고양, 동탄, 인천, 여주, 창원, 안성에 출장소를 차렸다. 총 7주 동안 8개의 센터 앞에서 농성을 이어갔다.
출장소의 제일 중요한 목표는 최대한 많은 쿠팡물류센터 노동자들을 만나는 것이었다. 노동조합의 존재나 활동이 아직까지도 현장에 충분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장이 바뀌더라도 그것이 노동조합 때문인지, 아니면 회사의 시혜인지 잘 알기 어려운 조건이다. 전국 80여 개의 물류센터로, 주간조와 야간조로, 일용직/계약직/무기계약직으로 쪼개져 서로 만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온도감시단 출장소 기간 하루 3~5회, 밤낮없이 선전전을 진행했다. 공공운수노조 지역본부들과 진보정당, 시민사회단체들의 연대가 없었으면 결코 소화할 수 없는 일정이었다.
노동조합은 관할 고용노동부 지방청에도 방문하여 노동부가 직접 현장의 온습도를 측정하라 요구하고, 근로감독을 촉구했다. 폭염 환경을 고온 작업으로 인정하지 않고 유급 휴게시간 보장을 의무화하지 않고 있는 산업안전보건법과 물류센터를 '단순 창고'로 분류하여 냉난방장치 설치 의무를 면제해주고 있는 건축법이 바뀌기 전까지 쿠팡 물류센터 현장의 폭염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 하에 국회토론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내년 여름에는
올해 9월 7일, 서울 강남 일대에서 기후정의행진이 진행됐다. 행진 코스에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본사, 쿠팡로켓연구소도 있었다. 쿠팡물류센터지회도 폭염, 과로사, 야간노동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기후악당 쿠팡을 규탄하는 '풀칠 액션'에 함께했다.
故 정슬기 쿠팡 택배노동자 과로사, 쿠팡 제주캠프/시흥캠프 분류노동자의 산재 사망 등 올해도 쿠팡 노동자 사망 소식은 끊이지 않고 있다. 곧 국회에서 국정감사가 열린다고 한다. 쿠팡 대표이사를 소환하는 국회 청문회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살인기업, 기후 악당 쿠팡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내년 여름,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은 올해보다 더 나은 조건에서 일할 수 있을까? 적어도 올해보다는 폭염으로, 과로로 덜 죽고 덜 쓰러질 수 있을까? 올해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여름, 노동조합이 올해보다는 진전된 요구를 외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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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에 맞선 쿠팡물류센터지회 온도감시단 순회출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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