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장목면 장목리 402-50 일대. 지난 10여년간 테트라포트 제작 및 적치 장소로 사용됐다. 최근 주민과의 약속을 파기하며 새로운 TTP 제작 사업을 허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개발행위 허가를 받지 않고 편법적으로 운영되어 온 점과, 환경 오염 방지를 위한 노력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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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장목면 장목리 402-50번지 일대 주민들이 10년 넘게 테트라포드(TTP) 제작장에서 발생하는 소음, 분진, 수질오염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거제시에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특히 거제시가 지난해 주민들과의 협약을 파기하고 TTP 제작을 재허가하면서 행정 신뢰도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10여 년 전 바다를 매립해 조성된 2만3079㎡ 규모의 이 부지는 그간 TTP 제작 및 적치 장소로 사용되어 왔다. TTP 수요에 따라 연중 10개월 이상 제작, 적치, 이송 작업이 반복되면서 주민들은 분진, 소음, 진동, 수질오염, 안전사고 위험 등에 끊임없이 노출되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인근에서 농사일을 하던 주민이 심한 악취와 구토 증세를 보이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한 것은 지난해 11월. 주민들은 반대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거제시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적극적인 항의에 나섰다.
당시 거제시는 '2024년 3월 31일까지 진행 중인 작업을 끝내고 이후 새로운 작업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하며 주민들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