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경기 성남시의원이 의회 회기 일정에 연이어 불참한 가운데 여야 의원 간 의회 파행이 계속되며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박정훈
자녀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경기 성남시의원이 의회 회기 일정에 연이어 불참한 가운데 여야 의원 간 의회 파행이 계속되며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해당 의원의 자진사퇴를, 국민의힘은 민주당 의원의 부정 채용 의혹을 제기하며 날을 세운 상태다.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원협의회는 28일 오전 11시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협의회는 "지난 24일 피해자의 아파트 단지에 찾아가 가는 등 사건 발단부터 이후 대응까지 A시의원은 2차 가해 등으로 피해자의 고통을 악화시키고 시민의 공분을 증폭시키면서 성남시와 의회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남시 최대 쟁점인 학교 폭력과 관련하여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불허한 이덕수 의장에 대한 시민의 분노 또한 터져나오고 있다"며 "학교 폭력은 엄연히 중요한 시정 사안이며, 성남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조례 제4조, 제5조에 학교폭력 근절과 예방, 대책 수립에 대한 내용이 명백히 담겨져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덕수 의장은 이것을 중요한 시정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는데, 구차한 변명으로 5분 자유발언을 불허하는 행위는 제 식구 감싸기에 불과한 행태"라며 "재량권 행사의 일탈 및 남용, 지방자치법 제82조 위반, 비밀투표 원칙 위반으로 당선된 이 의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의회는 지난 23일부터 6일간의 일정으로 임시회를 열었지만, 이 의장이 '학교폭력'과 관련된 5분 발언을 받아들이지 않자 민주당 의원들은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은 이날도 본회의장에서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친 뒤 전원 퇴장하며 보이콧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