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하조대 해변해변길이가 1.5km, 폭이 100m에 달하는 백사장이다
진재중
염생식물의 서식지, 훼손
양양 하조대 해변은 동해안에서 가장 잘 보전된 해변으로, 과거에는 군 철조망이 있어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웠던 곳이다. 이곳의 모래해변에는 갯그령, 갯방풍, 갯씀박귀 등 다양한 염생식물이 군락을 이루며 탐방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10월 31일 방문한 모래밭은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사구식물이 자라고 있던 곳이 콘크리트와 철목재로 덮여 개발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려식물 연구원장 김희석(64) 박사는 "하조대 해변은 동해안에서 다양한 사구식물들을 볼 수 있는 해변이었다. 최근의 개발행위로 많은 사구식물들이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 해안은 한번 망가지면 회복되기 어려운데 개발 위주로만 정책을 펴는 자치단체가 안타깝다"라고 한숨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