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일 오후 대구 중구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린 '탄핵다방' 1호점에서 지지자들에게 커피를 건네주고 있다.
조정훈
앞서 기자들과 만난 조 대표는 대구에서 첫 탄핵다방을 연 이유에 대해 "많은 분들이 왜 대구에서 하느냐, 대구는 보수다라고 얘기를 했지만, 저는 오히려 보수의 성지, 야권의 험지라고 얘기하는 곳에서 하겠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를 자부하는 대구에서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에 대해 제가 정면으로 맞닥뜨리고 정면으로 호소하기 위해서"라며 "대구에서 정면 승부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전날 겔럽 여론조사 등을 거론하며 "윤석열·김건희 공동 정권에 많은 국민들, TK(대구경북) 지역 주민들까지 포함해서 보수의 수치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 법적 재임기간인 2년 반을 그대로 놔두면 나라가 망할지 모른다는 걱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과 명태균씨와의 음성 녹음이 공개된 것에 대해 조 대표는 "명태균씨가 여론조사를 해서 제공했고 그에 대해서 윤석열·김건희 두 사람이 그 대가로 김영선 공천을 줬다라는 것은 확인이 됐다"면서 "명백한 불법이기 때문에 당연히 수사가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81회에 여론조사 비용이 약 3억7000인데 그 비용을 국민의힘 회계에서 처리되지 않았다"며 "윤석열·김건희 두 사람의 개인 채무를 공천 및 김영선 세비의 반으로 해결한 것으로, 뇌물특가법이 금지하고 있는 수뢰후사후부정처사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얼마만큼 수사할지 지켜봐야 되지만 저는 (제대로) 안 할 거라고 본다"고 전망한 조 대표는 "그래서 특검이 더욱더 필요하고 기존의 특검에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기단축 개헌에 대해 조 대표는 "저희 당의 기본 방침은 탄핵"이라며 "조기 종식의 방식이 탄핵도 있고 퇴진도 있고 개헌도 있기 때문에, 경우의 수를 넓히는 차원에서 개헌 임기 단축도 하나의 고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탄핵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다는 질문에 조 대표는 "지금은 시작"이라며 "명태균 육성 테이프가 더 나올 것으로 알고 있고, 더 나온다면 다른 상황이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 대표는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을 겨냥해 "이미 국정을 감당할 자신도 없어졌고 방어만 하고 있다"며 "대통령 법무비서관실 정도가 할 일을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집권당의 대표급이 계속 '탄핵은 아닙니다'라는 얘기를 하는데, 뒤집어 얘기하면 탄핵이 매우 가까이 왔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