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양리 쥐라기 역암
김준엽
위의 사진들과 같이 자갈 등 입자의 크기가 2mm가 넘는 것이 우세하게 퇴적되어 만들어진 퇴적암을 역암이라고 부르는데, 바로 지구과학 시간에 열심히 외웠던 '진안 마이산 역암'의 바로 그 역암이다.
역암은 자갈이 강이나 하천을 따라 운반되다가 유속이 느려지는 호숫가의 밑바닥에 퇴적되어 형성된다. 이곳의 역암은 구성 입자의 크기가 아주 크고 입자의 표면이 둥글다는 점에서 강한 유속의 하천을 따라 운반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전에 읍내에 있는 정선 5일장에 들러 허기를 채우자. 콧등치기국수, 수수부꾸미, 감자옹심이, 곤드레나물밥 등 강원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색있는 음식이 많다.
59번 국도와 424번 지방도를 타고 20여분 간 달리면 이번 여정의 마지막 목적지에 도착한다.
4. 정선 화암동굴 (천연기념물 제557호 )
- 강원 정선군 화암면 화암리 산248
화암동굴은 조선누층군의 석회암 지층에 발달한 석회 동굴인데, 석회 동굴은 이산화 탄소를 포함하는 지표수나 지하수가 석회암 암반에 침투하여 화학적 풍화 작용을 일으켜 만들어진 동굴이다.
앞서 언급했듯 강원도에는 해성 퇴적층이 많아 석회암 지대가 강원도 전역에 산재하여 영월의 고씨굴, 삼척의 환선굴과 대금굴 등 수십개의 석회동굴이 있지만, 이곳 화암동굴이 특이한 점은 금광이 바로 옆에 혼재한다는 점이다.
바로 천포광산이라는 금광인데, 일제 강점기 1922년부터 1945년까지 운영되던 국내 생산량 5위 규모의 금광으로, 1938년에는 금 생산량이 22,000g을 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