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 옥정호 붕어섬 풍경, (오른쪽 위) 옥정호 붕어섬 출렁다리 가을 풍경, (왼쪽 아래) 옥정호 붕어섬 산책길, (오른쪽 아래) 옥정호 붕어섬 소나무 숲속 아침 이슬 젖은 꽃향유
이완우
옥정호 호수의 물결은 호남정맥 산맥을 도수터널로 통과하여 호남평야에서 쌀이 된다. 탐방단은 옥정호 호수 물결을 바라보며, 출렁다리와 함께 흔들리며 붕어섬으로 건너갔다. 붕어섬은 강물이 휘돌아 가는 물돌이동 지형이다. 외앗날이라는 향토 지명이 있는데, 사진작가들이 애칭으로 붕어섬이라고 하여서 관광지 이름이 되었다.
붕어섬 가까운 곳에 낚시로 산삼을 낚았다는 설화를 지닌 조삼대가 있다. 조선 중기의 충신인 이흥발(호 雲巖 운암, 1600∼1673)은 효자로도 이름이 높았다. 그는 이곳 운암강(옥정호의 옛 이름)에서 붕어와 잉어를 낚아서 병환이 깊은 어머니를 봉양하였는데, 어느 날 그의 낚시에 산삼이 낚였다고 한다.
혹시 이흥발이 어머니께 끓여 올린 어탕의 효능이 '산삼 못지 않았다'하여, '산삼을 낚았다'는 설화가 생겨난 것은 아닐까? 옥정호를 내려다보며 孝子雲巖先生釣蔘臺(효자운암선생조삼대)라는 비석이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