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길을 걷는 팽목 기억 캠프 참가팀팽목 기억 캠프 참가팀이 순례길을 걷고 있다.
4.16 연대
"올해 세월호 21일 전국 순례에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했어요. 필요한 현장마다 빠지지 않고 함께해서 가족과 다름이 없어요."
세월호 가족의 말이다. 하지만 정작 한 대표는 '가족이라니 무슨 말이냐'며 쑥쓰러워 했다. 대구 4.16 연대 한유미 대표는 대구에서 피켓팅, 리본 나눔, 서명, 연대 활동 등으로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대구 지하철 참사 21년을 언급하며 세월호를 통해서 '생명과 안전'의 중요성을 늘 새롭게 인식하며 살고 있다고 했다.
세월호 선체가 인양되어 목포 고하도에 안치된다는 계획과 달리 대구 지하철 참사를 일으킨 지하철 두 량은 흉물스럽게 방치되어 있는 상황을 안타까워 했다. 한유미 대표는 '생명과 안전이 보장되는 그날까지 세월호 가족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 지하철 참사는 2003년 2월 18일 김대한의 방화로 사망 192명(신원 확인된 사망자 185명, 인정 사망 1명, 신원 미상 사망자 6명), 부상 151명의 대형 인명 피해를 낸 사건이다. 지난 2월 18일 참사 21주기를 맞았다.
세 번째 기억실타래 - 팽목 바람길 대표 안병호 임정자
팽목 바람길은 팽목항을 찾는 사람들, 팽목 마을 주민들과 순례길 탐방 및 다양한 새월호 관련 활동을 펼치고 있다. 팽목 바람길은 두 갈래 길이 있다. 한 길은 평소 팽목 마을 주민들이 늘 다니던 길이고 다른 한 길은 청소년들이 순례길을 탐방하며 만든 길이라고 한다.
임정자 대표는 최근 팽목 마을 관련 책자를 발간했단다. 목적은 '어떻게 팽목 사람들과 연대해 세월호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가'라고 한다. 팽목 기억 공간이 마련되어 책자를 그 공간에 전시하고 팽목 마을 사람들과 팽목을 찾는 사람들에게 길잡이와 안내가 될 그날이 올 때까지 함께하겠다고 했다.
네 번째 기억실타래 - 실로암사람들 김용목 목사
광주 시민상주단의 뒷것을 자처한 김용목 목사는 이른바 '도가니 사건'의 실제 현장이던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 대책위를 꾸려 활동했다. 2012년 인화학교 폐교 이후 갈 곳이 없어진 아이들에게 홈더지역아동센터를 만들어 보금자리를 제공했고 2013년 청각장애인 특수학교인 광주 선우학교가 만들어지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김 목사는 장애인 활동에서 외연을 넓혀 세월호 등 사회적 참사와 사회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연대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기열 대표는 광주시민상주 모임에 틈 힘이 되어주시는 고마운 분이라고 소개했다.
다섯 번째 기억실타래 - 함께 기억하고 행동하는 일산, 도봉 활동가들
전국의 세월호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활동가들은 여전히 세월호를 잊지 않고 활동하고 있다. 피켓팅과 다양한 연대 활동을 통해 세월호는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리기 위해 마음을 다하는 중이다.
일산세월호지킴이 팀은 11월 21일 세월호 침몰 당시를 다룬 다큐멘터리 <제로썸> 공동체 상영을 준비해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한다.
도봉의 김현석 활동가는 매일 4.16 연대를 비롯한 각 지역 세월호 관련 행사와 피켓 시위 연대 요청 등 홍보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