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섬진강 장군목 요강바위
이완우
섬진강은 임실 덕치면 천담마을과 구담마을 앞을 지나고, 용궐산(646.7m)을 바라보며 크게 휘돌아 흘러간다. 강물은 순창 동계면 어치리 내룡마을 앞 장군목 유원지에 이른다. 지난 5일, 강물이 만들어 낸 멋진 풍경 장군목 돌개구멍 바위를 탐방하러 찾아갔다.
장군목 유원지에 아침 태양이 제법 높이 떠서 강물에 햇살을 비춘다. 그러나 높은 산들 아래에 깊숙이 강이 흐르는 지형 조건으로 햇빛은 비치지만 산그림자의 어둠이 남아 있었다. 아침 햇살이 물안개와 어울려 섬진강의 아침은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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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진강 장군목의 아침 ⓒ 이완우
섬진강 물줄기가 용궐산과 무량산(587m) 아래를 큰 활 형태로 힘차게 흐른다. 이 두 산이 험준하게 마주 서 있는 형세가 장군대좌형(將軍對坐形) 명당을 이루고, 강물이 흐르는 지대는 장군목(장구목)이라고 부른다.
이곳 장군목 유원지에는 섬진강이 오랜 세월 동안 바위들을 침식하여 만들어낸 기암괴석의 하식(河蝕) 지대가 펼쳐져 있다. 커다란 바위에 다양한 형태의 돌개구멍이 발달하면서 온갖 바위 형상을 조각한 자연스러운 예술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