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윤석열 대통령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이 열린 7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텔레비젼을 통해 중계방송을 보고 있다.
이정민
김건희 특검 수용과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대학교 교수들도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충남대학교 교수 80명은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하야를 요구한다'는 제목의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대한민국 벼랑 끝 위기... 윤 대통령 무도, 무능, 아둔, 위험"
이들은 윤 대통령이 하야해야 하는 이유를 네 가지로 설명했다. 그 첫째는 무능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으로 국민의 분노가 극에 달해있다는 것. 교수들은 "현재 대한민국은 벼랑 끝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눈을 가리고 귀를 닫은 채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에 의존해 국정을 운영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무도하고 무능하고 아둔하고 위험하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대통령 부인을 비롯해 국민이 선출하지 않은 자들이 무능한 대통령 머리 위에서 국정에 간섭해왔다는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면서 "지금 절대 다수 국민은 이런 대통령 때문에 극심한 수치심과 자괴감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윤 대통령의 행적은 공정하지도, 상식에 맞지도, 정의롭지도, 민주주의 정신에 부합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불법, 탈법을 극한에까지 자행한 대통령 부인과 비선 세력은 치외법권적 지위를 누려왔다는 사실이 점차 밝혀지고 있으며 국민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충남대 교수들이 밝히 대통령 하야 이유 두 번째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국민으로부터 심리적 탄핵을 받는 상태에 이른 윤 대통령은 검찰 정권의 안위를 보장받기 위해서 북한과 전쟁이라도 불사하겠다는 위험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행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힘들게 쌓아온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방정책을 무효로 하고 한반도 전쟁 위협을 고조시키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국제관계는 극도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고 이념이 아니라 오직 국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오랜 기간 힘들게 다져온 러시아와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동맹을 더 강화할 것이 불 보듯 뻔 한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으로 대한민국을 끌고 들어가고 있다. 이는 한반도 평화를 허무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규정했다.
세 번째 이유는 무리한 의사 증원 정책으로 국민 건강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 이들은 " 윤 대통령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무리하게 밀어붙인 의사 증원 정책으로 의료체계를 파탄상태로 몰아가고 있다"며 "설령 제시한 정책 방향이 맞더라도 그 추진과정은 민주적인 의견수렴과정을 거쳐야 하고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하물며 국민의 건강과 관련된 정책은 더욱 그렇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대면서 무리하게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그 결과 시민들은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국민의 건강권을 책임져야 할 정부가 오히려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IMF 사태 때도 없었던 연구개발 예산 삭감, 연구생태계 파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