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부산경남지부와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가 7일 근로복지공단 부산질병판정위원회 앞을 찾아 ‘버스 운수 종사자 근골격계 질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
상당수의 부산지역의 시내버스 노동자들이 근골격계 질환으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상황에도 대부분은 불이익 등을 우려해 제대로 치료받거나 산업재해를 신청하는 경우가 드물었다.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7일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와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민주버스본부 부산경남지부가 근로복지공단 부산질병판정위원회 앞을 찾아 공개한 '버스 운수 종사자 근골격계 질환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95.3%는 최소 1개 이상 부위에서 관련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병처럼 목과 어깨, 허리, 다리 등의 통증을 호소했다.
업무의 힘든 정도를 느끼는 버그지수(최대 20점)는 평균 13.3으로 중간 이상이었다. 11~12점과 12~14점이 각각 21.4%, 27.2%로 절반을 차지했지만, 15~16점이 넘는다는 이들도 28.2%에 달했다. 그러다 보니 59.2%는 지금보다 7~80% 노동 강도가 낮아져야 한다고 답변했다.
노동시간은 1일 2교대 근무로, 평균 오전 8.5시간과 오후 9.5시간을 일했다. 한 달 기준으로는 22일(11.3%), 23일(60.8%), 24일(19.6%)을 시내버스에 올라탔다. 조사에 응한 버스 노동자 67.4%는 '아픈데도 나와서 일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 이유로는 '불이익을 우려해서(17.5%)', '일하기 바빠서(17.2%), '불승인 우려 때문에(12.0%)'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