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과천에서 서울 강남구 개포동과 수서역을 지나 위례신도시까지 이어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 통과라는 첫 관문을 넘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일 과천시,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이다. 세부 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2021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어 그해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민간투자사업으로 제안서를 제출한 후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 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제안 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국토교통부는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과천 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 강남 공공주택지구 등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 6천 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윤진환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계획대로라면 사업은 2026년 착공해 2031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된다. 위례과천선이 개통되면 과천에서 서울 강남역까지의 이동 시간이 30분에서 15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돼 해당 지역주민들의 교통 편의성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당 지역주민 환영 "탄력 받아 사업 원만히 진행되길"
이번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 KDI 민자적격성 조사 통과에 대해 해당 지역주민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개포동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개포·세곡 일대 주민들은 오랫동안 지하철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장기간 큰 불편을 겪어왔다"라면서 "가장 중요한 관문인 민자적격성을 통과한 만큼 이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아 원만히 진행되길 바라며 주민들이 원하는 구룡초·포이사거리역이 설치되길 기대한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국회의원 후보자 때부터 주민들과 만나 이 사업 해결을 약속했던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서울 강남을)도 자신의 SNS에 민자적격성 조사 통과 소식을 알리며 끝까지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박 의원은 "의원직을 시작하자마자 상황을 짚었는데 경제성 평가부터 비관적인 전망 속에 있었지만, 연말까지 가시적 성과를 보여드리겠다 약속했는데 다행히 그 약속은 지킨 것 같다"라면서 "민자적격성 조사 통과라는 첫 관문을 넘었지만, 본 계약 협상은 이제 시작이다.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남은 절차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계속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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