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8일 오전 창원지방검찰청에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그의 변호인인 김소연 변호사.
윤성효
강혜경씨가 8일 검찰에 출석한 명태균씨와 그의 변호인이 자신을 향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말한 것을 두고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법적 검토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강씨 쪽 노영희 변호사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과 기자들이 모여 있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글을 올려 "명씨 변호를 맡은 김소연 변호사가 강혜경씨에게 '숨 쉬는 거 빼고는 다 거짓말'이라고 운운하며 유포하는 말은 공익제보자에 대한 막연한 모욕과 명예훼손적 행위에 해당한다"라며 "과연 변호사라는 분이 할 수 있는 발언인지 의심스럽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대해 법적 검토를 추진 중이고 그 외 명씨 발언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를 향해 "강씨의 최근 2개월간 발언 중 어떤 것이 문제인지 하나도 빠트리지 말고 전부 적어서 어떻게 허위 사실에 해당하고 거짓인지 근거와 부합하는 증거를 제출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노영희 "강혜경 초기 진술은 김영선 지시, 증거 전부 제출"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명씨가 창원지검에 출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명씨의 예정된 추가 폭로는) 없다. (명씨는 그동안) 폭로한 적이 없다"며 "강씨가 본인의 범죄 혐의를 벗기 위해 숨 쉬는 것 빼고 전부 거짓말을 해서 이 많은 언론인들을 고생시키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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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변호사는 명씨가 공천에 영향력을 미친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과 돈을 거래했다는 등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강씨가 이미 선관위 조사 때 본인 진술로 밝혀놓은 것이 있다"라며 "강혜경이 왜 변호사 입회도 못 하게 하고 혼자 들어갔을지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명씨가) 권력자도 아닌, 아무런 직함도 없는 일반 국민이 하는 말을 경청하고 귀담아들어 주신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참 훌륭하신 분이라고 말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