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시교육감(사진 왼쪽)은 11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나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괜찮아, 앨리스>(감독 양지혜) 특별 시사회에서 75분간 영화를 감상한 후 제작자인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가 진행한 관객과의 대화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병기
"<괜찮아, 앨리스>는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님들이 먼저 보고, 선생님들이 함께 보고, 우리 아이들도 봐야 하는 영화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1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나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괜찮아, 앨리스>(감독 양지혜) 특별 시사회에서 75분간 영화를 다 보고난 후 이같이 감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사회는 세종시교육청이 학부모·교직원 150여 명을 초대해 마련됐으며, 영화 상영 이후 제작자인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와 짧은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감동이다"라고 운을 뗀 최 교육감은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 아이들에게 굉장히 미안했다"면서 "(영화 속) 주인공의 '아직도 무섭다'는 말을 듣고, 우리 어른들이 만든 세상이 우리 아이들을 이렇게 만들어가는구나, 수능을 앞둔 아이들은 어떤 상태일까"라고 자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 교육감은 "인생에서 (수능은) 중요한 시험이지만, 인생에서 전부는 아니야를 위로랍시고 하고 있는데, 그게 정말 아이들에게 위로가 될까, 교육하는 사람으로서는..."라며 "(영화를 통해) 여전히 우리 아이들이 얼마나 자신이 소중한 지, 그리고 (아이들이) 내가 소중한 만큼 다른 친구들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교육,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그는 "(영화를 보는 내내) 여러 번 울기도 했다"고 했으며, "우리에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영화"라고 평가했다.
<오마이뉴스>가 제작한 <괜찮아, 앨리스>는 새로운 교육 실험에 나선 '꿈틀리인생학교'의 학생·졸업생·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로, 전환기를 맞이한 청소년들이 강화도 꿈틀리인생학교에서 1년을 보내며 학업과 입시 스트레스를 벗어나 자신을 돌아보고 모색하는 과정을 담았다.
오 대표가 100% 민간의 힘으로 2016년 문을 연 '꿈틀리인생학교'는 행복지수 1위인 덴마크의 '에프터스콜레(Efterskole)'를 모티브로 삼은 1년짜리 인생설계 학교다. 지난 8년간 200여 명의 학생들이 이곳에서 자기 인생을 설계했다.
"아이들이 '그래도 인생은 살만해' 생각할 수 있게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