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사람들과 닮은 책,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등록 2024.11.15 11:06수정 2024.11.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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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신문

완도군민들께서는 바다를 젖줄로 삼아, 바다를 지키며, 바다와 함께, 자신보다 더 소중한 자식과 가족들을 지키며, 오늘도 내일도 늘 평온한 삶을 바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제가 소개하려는 책도 저와 군민여러분과 참 닮아있는 책이 아닌 가 싶습니다.


바로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작, '노인과 바다'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소설을 넘어, 바다를 젖줄로 삼고 있는 우리의 삶에 의미를 깊이 있게 성찰하게 해주며 바다가 삶의 터전인 완도군에서 사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어 군민들께서도 한번쯤 꼭 읽어봐야 할 책입니다.

그러면 왜 '노인과 바다'일까요?

쿠바 연안에서 늙은 어부 산티아고는 거대하고 광활한 바다(자연)위에서 돛단배를 타고 청새치 한 마리를 어렵게 낚았는데 청새치를 상어떼로부터 지키고자 사투를 벌이면서 우리에게 삶의 감동과 의미를 찾아줍니다.

이는 인간이 끊임없는 도전과 실패를 겪으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강인한 의지, 그 안에서도 자신의 삶의 젖줄인 바다! 즉, 자연과의 조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그의 모습은 우리 군민들의 생활 모습과 닮은 점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노인과 바다가 시사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첫째, 불굴의 도전 정신입니다. 산티아고는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늙은 어부입니다. 하지만 84일째 물고기를 잡지 못하고 허탕만 쳤습니다. 84일간의 실패에도 끊임없이 자그마한 돛단배에 몸을 실어 도전하였습니다. 그리고 85일째 되는 날! 비로소 기회를 잡았습니다. 84전 85기의 도전 정신이였습니다.

때로는 깜깜한 정적이 흐르는 바다, 외로움과 적막감을 주는 광활한 바다, 산티아고는 망망대해에 홀로 떠있는 돛단배와 같은 인생을 살았습니다.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보이지만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삶과 업을 즐기는 진정한 우리 군민과 닮아있는 달관자였습니다. 이렇듯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 역시 도전과 실패를 경험합니다. 하지만 산티아고처럼 우리 군민들께서도 비록 인생에 실패를 경험할지라도 다시 바다를 벗 삼아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지역사회 안에서 개개인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한 삶을 영위해야합니다.


둘째, 고난과 인내의 가치입니다. 인내는 단순한 기다림이 아닙니다. 삶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어려움과 시련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자신을 시험하게 됩니다. 주인공도 상어와의 싸움과 긴 여정을 통해 진정한 인내의 의미를 깨닫습니다. 그 과정은 고난과의 싸움이기도 하며, 결국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도록 이끌어줍니다. 언제나 고난은 우리의 인내를 시험하는 도구입니다. 힘든 순간일수록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그로 인해 자아를 발견하게 됩니다. 결국 고난을 극복하며 만들어지는 자기 안에서의 진정한 이해는 인생의 소중한 교훈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한가지의 의미가 더 해집니다.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바다의 광활함은 인내의 크기를 상징합니다. 노인은 바다에서 기대감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며, 그 안에서 끈기를 발휘합니다. 즉, 바다 안에서 이루어지는 군민들의 삶이 고단하고 어려워질 때도 있지만 그런 순간에 우리는 더 강해질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결국 노인의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인내와 고난의 깊은 의미를 전달합니다. 외적으로는 실패로 보일지 몰라도, 내부적으로는 성장의 귀중한 경험이 되는 것입니다. 인내는 그 자체로 우리의 힘을 키워주며, 고난은 그 힘을 입증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셋째, 인간과 자연의 공존입니다. 인간은 자연 앞에 순응해야하며 보호해야 합니다. 노인과 바다에서는 이러한 관계가 물고기와 바다, 그리고 노인과 자연의 힘을 통해 드러납니다. 노인은 바다에서 생존하기 위해 자연의 규칙과 힘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 인간 존재의 일부로서 자연을 수용하고 존중하고 순응하는 과정입니다. 자연은 때때로 인간에게 거칠고 가혹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자연의 힘은 예측할 수 없고, 이를 존중하고 순응하지 않으면 큰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젠, 인간은 단순히 자연을 지배하던 시대를 지나, 자연과의 동반자로서 존재해야 하며 보호해야한다는 교훈을 얻습니다.

즉, 여기에서도 늙은 어부 산티아고는 깨달음을 통해 자신이 자연의 일부임을 인식하게 되며, 자연과의 공존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바다에서의 싸움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 인간이 자연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불러일으켜 줍니다.

넷째 공동체 의식 함양입니다. 늙은어부 산티아고는 마을 사람들의 응원을 받으며 삶의 어려움을 이겨냅니다. 이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행복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이는 인간이 사회적 존재임을 망각한 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행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사회 전체의 이익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사회의 발전이나 영속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개인의 행복도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요즘 세상이 너무 각박해져가고 있습니다. 이웃을 살피며 안부를 물어보는 소확행의 삶도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는 우리 지역사회를 더욱 퇴보하게 만들 것이며 썩어가게 만들 것입니다. 우리 지역이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각자가 서로 돕고 지지하며 더 나은 완도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군민들의 삶은 늘 바다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 그리운 것, 그리고 도전이 있는 무한한 공간입니다. 노인과 바다 속 주인공처럼, 각자는 자신의 바다를 찾기 위해 군민들께서는 늘 애쓰고 있습니다.. 단순히 목표를 이루기 위한 여정이라기보다, 그 여정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떤 경험을 쌓는지가 더욱 중요하다.

생각해보면, 인내의 순간은 삶의 가장 소중한 순간이기도 할 것입니다. 포기하고 싶어지는 순간마다 우리가 그때의 선택을 기억할 때, 인내의 가치를 깨닫게 됩니다. 노인의 끈기는 우리에게 그 어떤 가르침보다도 값진 교훈을 줍니다.

개개인의 바다는 다르고, 그 안에서의 싸움 또한 각양각색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싸움을 통해 우리는 성장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바다에서 싸우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한 자기 발견의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나의 바다를 찾아가는 이 여정이 끝나지 않는다면, 그 안에서의 배움과 성장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어떤 형태로든 각자의 바다가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며, 그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분명 기대하게 만들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모두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항해자이다. 삶의 소중한 순간을 함께 나누고, 그 안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는 것이 가장 큰 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완도군도 이 책 속에서의 산티아고처럼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성장해야합니다. 또한, 거대한 바다와 공존하려는 산티아고의 모습처럼 바다를 지키고 보존해야 할 것이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합니다. .

'노인과 바다'는 단순히 한 권의 책이 아니라, 우리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는 나침반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글쓴이 최정욱씨는 완도군의회 의원입니다.
#노인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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