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멀지요> 작품 앞에서동서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 <길이 멀지요> 앞에서 이철수 작가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전영선
집에 돌아와 전시 도록을 찬찬히 훑었다. 선생은 전시 도록 말미 '작가의 말'에서 "저는 이제 전태일이 우리 사회에서 보통명사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그 이유로 전태일은 '행실이 바른' 사람이며 더없이 '착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태일의료센터>도 그렇듯 우리 사회의 '착한 병원'을 꿈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착하다'는 말을 '어리석음'으로 치부하는 세태가 만연한 세상에서 선생은 '착하다'는 말을 참 많이도 읊조렸다. 마치 왜곡되어버린 '착하다'는 말의 본래 의미를 되살려내겠다는 듯이.
전태일 의료센터는 '노동자 병원'을 표방한다. 노동자 건강에 관한 연구와 조사를 정책으로 나아가게 하고, 노동자들이 건강한 몸으로 다시 일터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입원 치료와 회복을 도우며, 뇌심혈관계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신속하게 치료해 과로사로부터 노동자들의 생명을 지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참고자료:
https://taeilhospital.org/about). 이는 전태일이 자신의 몸을 불사르면서까지 추구하고자 했던 '인간다움'에 맞닿아 있다.
선생의 전시는 18일 자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선생의 '착한' 뜻과 함께 병원 건립을 위한 모금은 계속 된다고 한다(190여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병원 건립 비용 중 50억 원은 국민 모금으로 마련된다).
현재까지 모금액은 15억여 원. 개인 6,080명과 단체 115곳의 참여로 목표액의 31.5%를 달성했다(참고자료:
https://taeilhospital.org/). 아직 한참 남은 목표액에 나도 십시일반 선뜻 힘을 보탰다.
전태일의 아름다운 뜻과 마음을 닮은 '착한 병원'이 무사히 완공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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